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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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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 진짜 살림꾼 장일순

김선미 저 / 원혜영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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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415g | 173*225*20mm
ISBN13 9788980407422
ISBN10 8980407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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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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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원혜영
1965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미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 뒤 중국과 인도에서 오랫동안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은어의 강』, 『산에는 산새 물에는 물새』, 『골목 대장』, 『불러 보아요』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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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할아버지는

사회운동가이자 교육자, 서화가, 그리고 ‘모든 생명을 크게 살리는 진짜 살림꾼’ 조한알 할아버지, 그러니까 장일순 할아버지는 1928년 원주에서 태어나 친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독립운동가인 차강 박기정 선생님으로부터 그림을 배웠다. 하지만 이때 배운 것은 글과 그림이었을 뿐만 아니라 무릇 어떤 생명도 인간보다 못하지 않으며, 미물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다는 생명 존중 사상이기도 했다.
장일순 할아버지는 원주에서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올라가 대학에 들어갔지만,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공부를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원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대성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힘썼으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바른 정치를 펼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것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것과 같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할아버지는 감옥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감시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을 비롯, 많은 사람들과 함께 농민과 농촌, 노동자들을 위해 일했다. 자연과 사람을 지키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게 한다는 생명 사상을 바탕으로, 많은 사회운동을 벌여 지역사회는 물론, 많은 이들로부터 스승으로 존경받았다. 할아버지는 1994년에 돌아가셨지만, 한살림 모임 같은 여러 단체들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며 할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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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금방 평화로워지고 욕심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사람이 마음속에 스승을 모시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에서 장일순 선생님은 그 철저한 공생의 지혜와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 겸허한 삶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유례가 없는 분이다. 선생님이 책을 단 한 권도 쓰지 않고 돌아가신 것도 그러한 겸허함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선생님이 그리워질 때마다 선생님이 쓴 책이 한 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
이번에 김선미 작가의 노력으로 이 책이 나오게 된 것은 어른들에게는 물론이거니와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큰 경사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인간다운 마음과 감수성을 잃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다면, 그것은 어렸을 때 내가 듣거나 읽었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 덕분이다. 한 번 읽고, 또 되풀이해서 읽는다면, 이 책을 보는 어린이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큰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여러분은 혹시 산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었던 적이 있나요? 한번은 나도 월악산을 오르다가 갑자기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실컷 고생을 했습니다. 이리저리 험한 바위 사이를 헤맨 끝에 겨우 길을 찾아 내려올 수 있었지요. 그때, 사람들 발자취가 나 있는 작은 길이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요!
이 책은 장일순이라는, 우리보다 앞서 가신 한 어른의 삶을 기록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책에서, 어지럽고 어두운 세상을 밝히며 걸어가신 등불 같은 어른의 발자취를 보게 될 것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일 텐데 이렇게 훌륭하신 어른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있는 여러분은 참 행복한 분들입니다.
옛말에 “끼리끼리 서로 따른다”고 했지요.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벌써 장일순 할아버지께서 가신 그 길에 들어서 있는 거예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분이 어둡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등불이 되어 많은 이들에게 빛을 나누어 주셨듯이, 이 책을 읽는 여러분들도 이 세상의 희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주 (목사, 어린이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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