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맞닥뜨리는 상황이라면 초조해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일면 짜증도 나겠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 일일 때는 가볍게 웃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저럼! 바보같이 굴지마!'하고 웃어보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그 초조함을 어느틈에 떨쳐버릴 수 있지 않을까요.
--- p.14
쓸데없이 얻게 되는 스트레스는 아예 피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줄서는 것이다. 줄을 설 때에는 다음과 같은 3대 원칙을 지켜야 한다. 1. 절대 줄 가까이 가지 않기2. 줄서지 않기 3. 줄 서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않기. 그리고 앞의 경우에는 '죄송하지만 저는 한 개만 계산하면 되거든요, 먼저 하면 안 될까요?' 하고 정중하게 부탁해 보라. 아주 험한 성격의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하면 다 들어줄 것이다 한 순간이라도 머릴 싸매고 고민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 p.67
소심해 보이는 사람 옆에 앉아 있으니 그나마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야쿠자로 보임직한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 아마 이런 행동은 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감히 관심조차 갖지 못했을 것이다. 아예 처음부터 자기 책만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선 야쿠자 같은 사람이 옆자리에 있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 p.88
가방을 열기에 불편하다는 것은 오히려 절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만약 도둑이 가방안의 지갑을 훔치려고 하더라도 간단히 열리지 않으니 가방 주인이 금방 눈치를 챌 수가 있을 게 아닌가. 게다가 잘 열리지 않는 가방이라면 더러 내용물이 조금만 많아도 지퍼를 열었을 때 한꺼번에 쏟아질 수도 있다.
--- p.52
잡지를 펼쳐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한참 들여다보던 페이지를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잊어버려 그 페이지를 다시 찾으려고 하면 좀처럼 펼쳐지지 않아 초조해지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바로 내 경우가 그렇다. 며칠 전에도 한 달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편성표가 실려 있는 가이드 잡지를 펼쳐 보다가 오늘의 방송은 어떤가 너무도 궁금하여 알아보려고 했지만, 왠지 그 잡지가 나를 갖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펄럭펄럭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차 하는 순간 찾으려던 페이지가 넘어가서 그만 인기 여배우의 브로마이드를 접어 놓은 데까지 넘어가 버렸다. 다시 한 번 펄럭펄럭 처음부터 책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오늘의 방송 부분이 지나쳐 책갈피에 끼어 있는 퀴즈 응모엽서가 있는 데까지 가서야 멈추었다. 드디어 화가 치밀어 올라, '아, 귀찮아!!'를 연발하며 브로마이드도 엽서도 화보도 모두 찢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책의 제본 상태가 느슨해져서 책장을 넘기기가 좀 힘들어 졌지만 ….
이런 현상은 잡지의 본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비극이다. 잡지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보다 광고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타블로이드 잡지의 경우는 더욱 심한 편이다. 스폰서 때문에 잡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그런 사실을 몰랐다 해도 처음부터 차분히 목차를 살펴보고 그 페이지를 찾으면 간단히 풀릴 문제이다.
--- pp.138-140
잡지를 펼쳐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한참 들여다보던 페이지를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잊어버려 그 페이지를 다시 찾으려고 하면 좀처럼 펼쳐지지 않아 초조해지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바로 내 경우가 그렇다. 며칠 전에도 한 달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편성표가 실려 있는 가이드 잡지를 펼쳐 보다가 오늘의 방송은 어떤가 너무도 궁금하여 알아보려고 했지만, 왠지 그 잡지가 나를 갖고 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펄럭펄럭 책장을 넘기다 보니, 아차 하는 순간 찾으려던 페이지가 넘어가서 그만 인기 여배우의 브로마이드를 접어 놓은 데까지 넘어가 버렸다. 다시 한 번 펄럭펄럭 처음부터 책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오늘의 방송 부분이 지나쳐 책갈피에 끼어 있는 퀴즈 응모엽서가 있는 데까지 가서야 멈추었다. 드디어 화가 치밀어 올라, '아, 귀찮아!!'를 연발하며 브로마이드도 엽서도 화보도 모두 찢어버리고 말았다.
덕분에 책의 제본 상태가 느슨해져서 책장을 넘기기가 좀 힘들어 졌지만 ….
이런 현상은 잡지의 본성을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비극이다. 잡지는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보다 광고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타블로이드 잡지의 경우는 더욱 심한 편이다. 스폰서 때문에 잡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만약 그런 사실을 몰랐다 해도 처음부터 차분히 목차를 살펴보고 그 페이지를 찾으면 간단히 풀릴 문제이다.
--- pp.13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