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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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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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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52g | 128*188*20mm
ISBN13 9788964260432
ISBN10 896426043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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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구자명
저자 구자명은 University of Hawaii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홀트아동복지회ㆍ대우그룹ㆍ숭전대학교 시청각교육실ㆍ(주)한국신용평가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7년 《작가세계》에서 단편 〈뿔〉로 등단하면서 작가의 길을 가고 있다. 2004년 한국가톨릭문학상, 2006년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부터 한국미니픽션작가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건달》, 《날아라 선녀》와 에세이집 《바늘구멍으로 걸어간 낙타》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내 영혼의 빛》, 《예수는 사랑만 말씀하셨다》 등이 있다.
저자 : 김의규
저자 김의규는 미국 San Francisco Academy of Art University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계원조형예술대학 전자출판과와 성공회대학교 디지털컨텐츠학과 교수를 지냈다. 1985년과 1987년에 구상전, 1985년 한국불교미술대상전, 1986년과 1987년 한국수채화공모전에서 입상했으며, 1991년 샌프란시스코 A.A.C. Spring Show 그랑프리, 1993년 California Art Magazine Entry Award, 2000년 우경예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국내ㆍ외에서 20여 차례 개인전과 초대전을 했으며, 2003년부터는 한국미니픽션작가모임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집 《양들의 낙원, 늑대 벌판 한가운데 있다》와 트윗픽션집 《그러니까 아프지 마》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오랜 무더위 끝에 첫 가을비가 내렸다.
창 밖 뜨락에 점, 점, 점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다.
내가 써온 글 조각들이 나뒹구는 것처럼 보인다.
한때 제법 무성해질 걸로 기대했던 내 나무는 여전히 빈약한 몰골인 채 올해도 조락凋落의 계절을 맞았다.
숙성의 길은 멀고멀다.
그러나 떨어질 것들은 떨어뜨려야 하리라.
나의 작은 나뭇잎들, 무언가를 향한 그리운 숨결을 담은 나의 작고 짙은 응시들…….
이 비가 지나면 가볍게 날아올라 점점이 흩어져다오.
어디로든지 날아가 나처럼 삶을 앓는 누군가들의 가슴 위에 가만히 얹혀다오.
사뿐히, 그러나 내통하는 첩자의 암호처럼 긴밀하게…….
그와 함께 걸을 수 있어 쓸쓸치 않았던 인적 드문 글길이 이 책을 쉬어가는 그루터기 삼아 새롭게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구자명 〈작가의 말〉 중에서

삶의 길을 함께 가며 꽃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시냇물도 건너며 마주 보고 웃었다.
서로는 같은 뜻으로 웃었으리라 짐작하고
왜 웃었느냐고 묻지 않는다.
밤하늘을 볼 때 한쪽은 별을 보고 다른 한쪽은 달을 본다.
한 가지 일을 두고 한쪽은 화가 나고 한쪽은 슬프다.
같은 길을 걸으며 비틀거리고 넘어짐도 서로 다르다.
그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내가 비틀거리면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마주 보며 웃는다.
---김의규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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