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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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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디자이너

김정아 | 문예당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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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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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5쪽 | 471g | 148*210*30mm
ISBN13 9788985975742
ISBN10 898597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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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랑유 김정아
1976년 랑유 김정아 패선 설립. 86 아시안 게임, 88 올림픽, 대전 엑스포, 한소수교기념 패션 쇼 공식 디자이너로서 1980년대와 1990년대 한국 디자이너의 최정상에 섰다. 91년 이태리 알타모다 컬렉션에 참가하여 작품성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92년 밀라노 컬렉션 및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수회 참가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였다. 고전적 우아함이나 로맨티시즘, 고급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패션 트랜드였던 그녀는 92년 부도를 기점으로 여러 번의 절망 속에 빠지지만 2000년, 새로운 한국 패션의 역사를 쓰고자 재기를 다지며 그녀 삶의 목적이자 전부인 패션 디자이너로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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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으로 세상을 바꾼 혁명가 가브리엘 보네르 샤넬, 그녀에게도 실패의 기간은 있었다. 54세에 회사의 문을 닫고 71세의 나이로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17년이라는 시간을 불굴의 의지로 견뎠다. 수많은 염문과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샤넬, 그녀의 삶 전부를 좋아하진 않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 집념과 노력만큼은 고개 숙여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디자이너였다. 만약 그녀가 실패했을 때 주저않았다면 우리는 그녀의 옷마다 부착되어 있는 동백꽃 브로치도, C자가 교차된 잠금쇠 모양의 샤넬 핸드백도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재기 이후에 훨씬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생산해냈다. 그래서 아드레 말로는 "20C프랑스엔 세 가지 이름만 남을 것이다. 드골, 피카소, 그리고 코코 샤넬."이라는 말로 그녀의 위대함을 칭송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에 정상에 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샤넬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누구든 성공할 수 있지만 성공 이후에 그것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누구든 실패할 수 있지만, 자기가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지 깨닫는다면 그 실패는 오히려 값진 약이 될 수도 있다. 실패의 교훈을 통해서만 진정한 성공을 할 수 있는 지혜가 터득되기 때문이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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