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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사라진 직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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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사라진 직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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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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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6g | 147*215*30mm
ISBN13 9788952764607
ISBN10 895276460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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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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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르멜라 샤우츠 Irmela Schautz
뮌스터와 슈투트가르트의 미술아카데미에서 회화, 그래픽, 무대장치 및 무대의상을 전공했다. 이러한 예술가적 경험을 그림에 반영하여 개성 있는 삽화로 탄생시켰다. 현재 베를린에 살고 있다.
역자 : 권세훈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6년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프란츠 카프카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번역서로는 《잘못 들어선 길에서》, 《혁명의 역사》, 《부엌의 철학》,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등 20여 권이 있다.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 근무하며 숙명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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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부인의 편지 내용보다 더 놀라운 것은 짐작컨대 퐁텐블로에는 화장실이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랬다. 심지어 사치스러운 베르사유 궁전에도 그러한 공간은 없었다. 그저 고급스럽게 치장한 요강에 앉아 용변을 보면 하인들이 치웠다. 구석진 곳에서 비단을 이용하기도 했다. 17세기를 통틀어 상류층에서도 이러한 관습을 불쾌하게 여긴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그 상태에서 접견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함께 요강에 앉아 용변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 p.19

개미번데기수집상은 1920년대에 미장이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하루에 5킬로그램의 알을 모을 수 있었다. 약 40년 뒤에는 여름에 번데기를 수집해 판매한 돈으로 텔레비전 한 대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산림국은 개미 번데기 수집을 금지하거나 제한했지만 1970년대까지 오스트리아 특정 지역의 주민들은 개미 번데기로 용돈을 벌기 위해 여름을 비워놓았다. 오스트리아 동북부의 몇몇 지역에는 심지어 개미번데기수집상을 위한 전문식당이 있었다. 그 식당 한구석에 새겨놓은 문구가 아직도 남아 있다. --- p.44

인간이 고래를 절멸시킨 것이 아니라 고래수염에 대한 갈망이 인류를 절멸시킬 뻔했다. 그런 상황에서 남녀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까? 성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여자에게 어떻게 가까이 다가갈까?” 대신에 “여자의 옷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적어도 코르셋은 시간이 흐르면서 성적 상상의 기본 목록에 포함되었다. 고래수염에 대한 수요와 관련하여 인간은 특유의 독창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1856년 패션 잡지인《데어 바자르》에 또 다른 흥미로운 방법이 소개되었다.
"프레벨의 공기 스커트는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고무호스를 버팀대로 사용한다. 이러한 고무 틀 덕분에 공기를 쉽게 불어 넣을 수 있어서 천식이 있는 여성을 포함하여 누구나 충분히 스커트에 공기를 넣을 수가 있다."
이러한 발명이 고래수염처리공이라는 직업의 종말을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그 원인은 유행 자체에 있었다. 광란의 1920년대, 그리고 여성 해방운동과 더불어 후프 스커트가 평상복에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포경 산업도 퇴조했다. 오늘날의 여성도 코르셋을 입지만 고래수염 대신에 철제 띠가 사용되고 있다. --- pp.79-80

고대 로마에서는 깨끗한 외모를 높이 평가했다. 남의 이목을 끄는 로마인을 ‘잘 씻은 사람’이라고 불렀다. 고위 관리의 하얀색 토가는 바로 그 계급의 자칭 순수한 성격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러한 청결함이 오줌 세탁을 통해서만 가능했다는 사실은 미묘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로마인들에게 이러한 서비스를 베풀었던 오줌세탁부들은 그 때문에 존경을 받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희화화되었다. 수많은 풍자시에 그들의 직능조합이 등장했다. 한 고대 로마 연구가의 말에 따르면 로마의 엘리트들은 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조롱했다. 오줌세탁부의 후손인 키케로는 오줌세탁부가 옷을 처리할 때처럼 자신의 윗사람들을 두들겨 팼다고 한다. --- p.89

8세기까지는 광석이 발견된 곳에서 숯을 만들었다. 하지만 숲은 금방 사라졌다. 그래서 숯을 더 이상 채광용 움막 옆에서 만들지 않고 숯 만드는 곳으로 광석을 가져갔다. ‘제철소(Eisenh?tte)’라는 단어에는 ‘움막(H?tte)’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 광석은 고정된 건물에서가 아니라 숲에 인접한 이동식 가건물에서 제련되었다. 숯쟁이들도 벌채용 목재를 얻으려면 움막과 함께 점점 더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숯 생산의 역사는 자연 약탈의 역사이기도 하다. 16세기에 이탈리아의 비링구치오는 숯을 얻는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그렇게 엄청난 숲이 인간의 마음먹기에 따라 다 없어져버릴 정도로 이용되고 자연이 날마다 그 숲을 새로 만들어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 p.127

17세기부터 넝마 밀수가 증가했다.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책에 목말랐던 유럽은 종이에 탐을 내기 시작했다. 그 원료인 넝마는 파괴력이 큰 정치적 이슈가 되면서 국경 너머로 반출되지 않았다. 바이마르공화국에서는 슈판다우 교외인 베를린에 유럽 최대의 넝마 거래소가 생겨났다. 유대계 기업들이 중심이 된 이 거래소에서 220종에 이르는 ‘고유의 다채로운 넝마들’이 교환되어 유럽 전역으로 건너갔다. 심지어는 넝마만을 다룬 독자적인 잡지 《원료생산업》이 발간되기도 했다. --- p.157

실습과 이론을 결합시킨 의학 교육의 개혁과 약사 양성을 위한 탁월한 교육을 통해 무면허의사의 활동 영역은 점점 줄어들었다. 무면허의사는 여전히 여기저기에 등장하고 있지만 그사이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통한 통신판매가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따라서 무면허의사는 설 곳을 잃었다. 정말 그럴까? --- p.198

합성세제와 리놀륨 및 단단한 목재를 이용한 바닥이 등장하면서 실내용 모래에 대한 수요도 정체되었으며 모래장수라는 직업도 점차 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모래장수가 저녁마다 아이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불러 모으는 멋진 남자로 알려진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모래장수에 관한 이야기는 처음에 약간 괴기스러웠다. 에른스트 호프만이 모래장수를 폐결핵에 걸리고 눈마저 붉게 충혈된 채 아이들의 눈을 찔러 도려내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형상화했던 것이다. 아이들이 밤에 눈을 비비면 사악한 모래장수 때문이라고 했다. 민중의 괴로움에 마음을 연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그 이야기를 좋은 내용으로 바꾸었다.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모래장수는 밤에 아이들에게 달콤한 우유를 주며 눈에 적시도록 한다. 그 뒤로는 꿈에서나 나올 법한 멋진 모래를 뿌리는 모래장수 이야기를 더 이상 접할 수 없었다. 나중에 모래장수는 구 동독 텔레비전에 등장했다. 그는 전형적인 프롤레타리아트였다. --- pp.230-231

괴테 자신도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의 실루엣을 수집했다. 이 시기에 어느 집을 방문하면 내기를 해서 상대편의 옆모습을 그려주었다. 사람들은 괴테에게 다른 사람들의 옆모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즐겨 물어보았다. --- p.258

사라진 많은 직업 중에는 오늘날의 시각에서 볼 때 그 배후의 인간이 자신의 활동 때문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동시에 자신의 일이나 직업적 상황 때문에 비난받지 않는 느낌을 받는 직업이 별로 많지 않다. 그 소수의 직업들 가운데 하나가 양봉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양봉가는 숲에서 야생 꿀벌을 지키고 그 산물인 꿀과 밀랍을 가공하여 판매한 직업군이었다. 그들의 일은 변화가 많았으며 수공업과 상품화를 결합시켰고 안과 밖에서 한 번은 위 나뭇가지에서 높이 공중을 떠다니고, 또 한 번은 숲 속 바닥을 이리저리 기어 다니기도 했지만 항상 달콤했다.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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