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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세상으로 가는 길 1
중고도서

황금빛 세상으로 가는 길 1

남동우 글,그림 | 평민사 | 2009년 04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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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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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4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153*224*20mm
ISBN13 9788971155332
ISBN10 897115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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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베르겐 시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부둣가에 있는 어시장을 찾았다. 어시장의 규모는 작았다. 일요일인 탓에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다. 그러나 몇몇 가게에서는 연어, 송어, 광어, 고등어, 도미, 뱀장어, 아귀 등의 생선류와 함께 왕게, 새우, 바다가재, 고래고기 등을 소매가격에 팔고 있었다. 어시장에서 술안주 감으로 연어회 1kg, 삶은 새우 500g, 대구포, 체리를 샀다. 연어회 1kg의 값은 200크로네, 우리 돈으로 32,000원 정도였다. 그리고 잠시 후 베르겐 시 교외에 있는 베르겐 에어포트 호텔로 와서 여장을 풀었다. 객실에서 연어회를 안주로 소주를 마실 수 있었는데 종이팩 소주를 미리 챙겨두었던 친구 덕분이었다. 가이드가 호텔 주방에서 얻어 온 설탕과 식초, 올리브기름을 고추장에 섞어 즉석에서 만든 초장은 그럴 듯한 맛을 냈다. 친구와 나는 대낮에 기분 좋게 취해 버렸다. 흐렸다 개다를 반복하던 날씨는 오후에 는 맑게 개 눈부신 태양이 베르겐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베르겐 시의 인상에 대해서는 특별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베르겐 시의 심장부는 브리겐이다. 박공으로 처리된 지붕을 쓰고 있는 건물들은 이 지역의 독특한 심벌로 오랜 전통을 지닌 중세도시의 특이한 윤곽을 만들어내고 있다. 1360년 독일 한자동맹의 상인들이 브리겐에 무역상사를 설립한 후 400년간 이 지역의 무역을 장악했다. 베르겐 시는 번성했지만 1702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말미암아 잿더미가 되었다가 다시 재건사업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데, 지금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 pp.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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