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다락방의 꽃들
eBook

다락방의 꽃들

[ EPUB ]
리뷰 총점8.4 리뷰 33건
정가
8,000
판매가
8,0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2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0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1.5만자, 약 10.4만 단어, A4 약 197쪽?
ISBN13 9788937836480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외할머니는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 경멸 어린 눈길을 한참 동안 던졌다. 그러고는 엄마 손에 방 열쇠를 거칠게 쥐여 주고는 방을 나갔다.
갖가지 의문 중에서 한 가지 의문이 하늘만큼 높이 솟아올랐다.
왜? 우리는 왜 이 집으로 끌려온 걸까?
이곳은 안전한 피난처, 처소, 안식처가 아니었다. 엄마는 일이 어떻게 될지 틀림없이 알았을 것이다. 그러고도 우리를 쥐 죽은 듯한 한밤중에 이곳으로 데리고 왔다. 왜? _129쪽

“엄마는 아직 우릴 좋아해?”
이제, 그것이 나를 밤에 깨어 있게 하는 질문이 되었다. _169쪽

우리는 옷을 훌훌 벗고 있어도 서로 뭐가 부끄러운지 몰랐고, 그 차림으로 일광욕을 했다. 태양이 우리 창을 방문하는 짧은 시간 동안 햇볕에 몸을 담그고 목욕을 했다. 크리스와 나는 서로의 몸이 다르다는 것은 봐서 알았지만, 그에 관한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리고 엄마에게 우리가 한 일을 솔직히 말했다. 햇살 결핍으로 죽지 않으려고 일광욕을 한다고 말했다. 엄마는 크리스를 보았다가 나를 보더니 힘없이 웃었다. “그래, 괜찮아. 하지만 할머니가 아시면 안 돼. 너희도 잘 알겠다시피 허락하실 리가 없잖니.”
이제는 그녀가 우리들이 순수한지, 성에 눈 떠가고 있다는 흔적은 없는지 살피려고 크리스를 바라보고 또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라고 안심한 게 틀림없었다. 엄마가 그때 그러고 만 것이 화근이었다. _209쪽

“더 나빠지고 계세요?” 약간의 죄책감이 뼈저리게 들면서 내가 물었다. 나는 그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일임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우리의 구원을 의미했다.
“그래.” 엄마가 침통하게 말했다. “훨씬 나빠지셨어. 오늘내일하신단다, 캐시. 오늘내일. 병색이 얼마나 완연한지,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모를 거다. 아버지가 가시면 너는 자유의 몸이 될 거야.”
이런, 바로 그 순간에 그 노인이 죽기를 바란다니 나란 인간은 마귀와 다름없었다! 하느님이 용서해주시기를. 하지만 우리가 계속 갇혀 있는 것도 옳지는 않은 일이었다. 우리는 바깥에, 따스한 햇살 아래로 나갈 필요가 있었고, 새로운 사람을 전혀 만나지 못하여서 외롭고 허전했다. (……중략……)
피곤한 기색의 엄마가 얼굴만 들이밀고 문 앞에 서 있었다. “고비는 넘기셨다…… 이번에는 회복하실 거야.” 문이 닫혔고, 돌진하던 희망과 함께 또다시 우리끼리만 남았다.
그날 밤에 내가 쌍둥이를 침대에 누였다. 엄마가 거의 하지 않는 일을 대신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들의 볼에 입을 맞추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사람이 되었다. 크리스도 제 몫을 했다. 쌍둥이는 우리를 사랑했다. 그들의 그늘진 크고 푸른 눈을 보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이 잠든 후에, 우리는 달력의 또 다른 날에 X 표시를 하려고 갔다. 8월이 다시 왔다. 이제 우리는 이 감옥에서 1년을 꽉 채워 살았다. _309~310쪽

“크리스.” 나는 울먹였다. “침대로 가서 자. 할머니를 영원히 못 들어오게 할 수는 없잖아.”
“네가 자는 동안에는 할 수 있어.”
“그럼 나도 보초를 설게. 교대로 하자.”
“여기서 남자가 누구냐, 너야, 나야? 게다가 내가 너보다 많이 먹었어.”
“그게 무슨 상관이 있는데?”
“넌 지금 너무 말랐어. 밤을 꼬박 새면 더 마를 거라고. 반면에 나는 살이 빠져도 아직 여유가 좀 있고.”
그도 표준 이하이긴 매한가지였다. 우리 남매 전부 다 표준보다 말랐다. 할머니가 마음먹고 문을 밀친다면 그의 여윈 몸으로는 막아내기에 역부족이었다. 나는 일어나서 그가 완강하게 물리치는데도 그와 함께 의자에 앉았다.
“쉬.” 내가 소곤거렸다. “우리 둘이 힘을 합치면 할머니를 더 잘 물리칠 수 있어. 그리고 둘 다 잘 수도 있고.” 우리는 서로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아침이 왔다……. 할머니는 오지 않았다……. 밥도 오지 않았다……. _332~333쪽

캐리가 코리에게 꽥 소리를 질렀다. “너의 미키가 파티 음식을 다 먹어치우고 있잖아! 어서 데려가! 내 거실에서 데리고 나가라고!”
코리는 절름발이라 아주 날쌔게는 움직일 수 없는 쥐를 잡아서 가슴을 쓰다듬었다. “착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해, 미키. 커다란 집에서는 나쁜 일들이 일어나. 저기 저 집을 가진 여자는 무슨 일을 해도 너를 때릴 거야.”
코리를 보고 웃음이 났다. 더없이 사소하나마 코리가 자기 쌍둥이 누나를 험담하는 소리는 처음 들었기 때문이다.
주인이 숨겨둔 맛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 주머니 속 깊이 뒤지는 작고 다정한 회색 쥐가 코리에게 있어서 좋았다. 엄마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동안에 시간과 정신을 팔 거리가 생긴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엄마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_380~381쪽

불현듯 그에게 입을 맞추고 싶다는 충동이 엄습해왔다. 그의 짙은 콧수염에 입을 맞추면 간지러울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혈연관계가 전혀 없는 낯선 사람과의 키스가 어떤 기분일지도 알고 싶었다.
이것은 금지된 것이 아니다. 조심조심 손을 뻗쳐 말끔히 면도한 볼을 아주 살짝, 더없이 부드럽게 만지면서 어디 한번 깨보시라고 도발하는 건 죄악이 아니리라.
하지만 그는 깨지 않았다.
나는 그에게로 몸을 굽혀 더할 나위 없이 살짝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는 재빨리 몸을 뺐다. 몸이 마비될 것만 같은 공포로 가슴이 고동치고 있었다. 나는 그가 깨어나기를 원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건 사랑이 아니야, 돈이지.”

금발에 푸른 눈, 도자기 같은 피부를 지닌 네 명의 ‘드레스덴 인형’ 크리스와 캐시, 쌍둥이 코리와 캐리.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빠가 죽고, 네 남매는 엄마의 손에 이끌려 한 번도 보지 못한 외조부모의 저택 ‘폭스워스 홀’로 도망치듯 떠나게 된다. 그러나 허락받지 못했던 부모의 결혼 때문에 아이들은 2층 다락방에 갇히게 되고, 유산 상속을 위해 잠시만 숨어 지내면 된다던 엄마는 날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다락방에서 피지 못하는 꽃들처럼 시들어가던 캐시와 크리스는 문득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8점 8.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