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한국외대 영어과 졸업. 동 대학원 일본어과 졸업. 간사이(關西)대학 대학원 박사전기, 박사후기 과정 수료. 고바야시 다키지(小林多喜二) 문학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 취득. 한국외대 일본연구소에서 교육과학기술부 박사 후 과정 수료. 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와 전북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 근무. 현재 한국외대 일본어과 강사다.
다키지는 '게잡이 공선'에서 지치부마루의 이름까지 똑같이 이 사건을 묘사하고 있다. 다키지가 '게잡이 공선'에 이 사건을 그대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로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다. 그것은 게잡이 공선끼리의 관계이다. 다키지는 같은 게잡이 공선이면서, 조난선으로부터의 구조 신호를 받았음에도, 실제로 동료의 배를 못 본 채 한 지치부마루 조난 사건에 숨겨져 있는 추악한 본질을 폭로한 것이다. 구조에 갈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게를 잡는다. 그러므로 조난선으로부터 구조 신호를 받아도 그것을 버려버리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같은 직업을 가진 게잡이 공선 동료들의 목숨보다, 자기들 배의 이익이 더 중요한 것이다. ---pp.27~28
다키지의 '게잡이 공선'은 실재하는 게잡이 공선을 제재로 한 작품이고, 그 게잡이 공선의 현실은 '게잡이 공선'이라는 작품 안에 그대로 투영되어 묘사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다키지는 감독인 아사카와를 통하여 그 뒤에 존재하고 있는 일본 자본주의의 구조를 폭로하고 있는 것이다. '게잡이 공선'에서 감독인 아사카와를 움직이고 있는 힘은 실로 자본주의의 ‘이윤’에 다름 아니었다. 바꾸어 말하면, 그것은 일본 자본주의의 구조(構造)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