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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네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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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네 기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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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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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4.3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61쪽?
ISBN13 978896184624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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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혜영
작가, 단편소설 『화엄사의 종소리』 외 70여 편, 중편소설 『그림자들의 전쟁』 외 10여 편, 장편소설 『붉은 아침』(전 2권) 외 6부, 학술저서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한·중 문화 심층 해부』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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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님 오셨어요.”
허바우는 사람의 목소리가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보다 더 맑고 부드럽다는 사실에 놀랐다. 종달새가 노래하듯 방울소리가 울리듯 영롱하면서도 그 깊음과 울림이 은은하다. 이어 문가에 드리운, 해와 학을 수놓은 비단주렴이 쳐들리더니 안에서 한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름달처럼 환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는 순간 허바우는 당황한 나머지 어쩔 바를 몰랐다. --- pp.50-51

“영감은 무슨 일로 여기 왔소? 애까지 데리고. 혹시 밥 빌러 온 거지는 아니겠지.”
계집을 굴릴 맥도 없어 보이고 재력도 없어 보이는데…… 하는 노골적인 경멸의 시선을 보냈다.
“이 계집애가 내 손녀인데 기생으로 받아 주십사 하고 찾아왔소이다.”
깜짝 놀란 것은 포주가 아니라 행화였다.
“할아버지.”
“아직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어린 것을 누가 돈 주고 산다고 그래. 썩 나가오.” --- pp.123-124

“난 오라버닐 믿어요. 오라버니도 날 믿는다면…….”
행화가 갑자기 옷고름을 만지작거리며 얼굴을 활딱 붉혔다. 뭔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결단을 내린 듯한 표정이었지만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인 듯 뜸을 들인다.
“뭔데 그래. 주저하지 말고 말해봐.”
“오라버니도 날 믿지?”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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