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다. 만약 당신이 믿음 때문에 구원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리스도를 응시하는 것을 그치고 당신의 믿음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의심에 사로잡히면 삶은 덜컥거릴 것이고, 기분이 들뜨거나 확신이 없으면 근심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것은 당신이 믿음을 ‘행위’로 바꾸는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구원을 받게 하는 이유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이 점에 유의하지 않으면 ‘내가 구원받은 이유는 내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하여 자랑할 것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길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확신을 갉아 먹고, 교만을 드높이는 교묘한 오해다. 27절은 복음이 어떤 자랑거리도 남겨두지 않는다고 말한다 --- p.135-136
하나님은 심판을 제쳐 두지 않고, 오히려 당신 자신에게로 돌리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을 절반씩 만족시키는 타협이 아니다. 오히려 똑같은 일을 통해 진노와 사랑 모두를 완전히 충족시킨다.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은 둘 다 옳다고 밝혀졌고, 확실히 나타났고,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둘 다 눈부시게 빛나며 완전하게 이루어졌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의롭다 하는 사랑 모두를 확실히 보여 준다(롬 3: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