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쌍둥이 자매와 함께였다. 함께 자랐고 세상은 둥글었다. 그녀들은 똑 같은 원피스를 입었다. 언제인가 그녀들은 자신들이 변하였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서로 다른 빛깔의 옷을 골랐다.너무도 닮은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더 이상 서로를 바라보기를 원치 않게 되었다.
--- p.38
고독
외출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는 어디에든 나를 끌고 다닌다. 어디서든 나를 그림자로 만든다. 그리고 그런대로 만족한다. 나는 나의 한계를 안다. 꽉 웅크리고 있으며, 늘 변함이 없다. 나는 바라본다. 세상이 나를 가로지른다. 혹은 세상을 품고 있는 존재가 바로 나이다. 누군가가 나만큼이나 기다린다. 그렇지 않으면 슬프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 나를 기다린다. 움직이지 말자. 아무것도 겁내지 말자. 시간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때 , 그 날이 올 것이다.
--- p.37
<자유>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동시에 섬과 섬을 꿈꾸는 배가 되기. 움직이지 않은 채 공간을 차지하고, 쉼없이 나아가며 시간을 멈추게 하기. 행복해 하기, 실망하기, 다시 행복해하기, 끓어오르기, 얼어붙기. 어린 시절 생각하기. 책읽기.
--- p.28
<자유>
고독하지 않은 홀로되기. 동시에 섬과 섬을 꿈꾸는 배가 되기. 움직이지 않은 채 공간을 차지하고, 쉼없이 나아가며 시간을 멈추게 하기. 행복해 하기, 실망하기, 다시 행복해하기, 끓어오르기, 얼어붙기. 어린 시절 생각하기. 책읽기.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