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백세인들은 냉난방도 없이, 때로는 식량난을 겪으며 혹독한 환경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두 지금처럼 건강법이나 건강식품이 알려져 있지 않던 시대를 살아남아 110~120세까지 장수했다. 한편 요즘은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음식의 효능이며 운동법,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까지도 과학적으로 해명되어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백세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참고하고,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정보를 활용하면 당신도 100세는 물론, 12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다. ---「몸을 많이 움직여라」
앞에서 ‘노화는 다리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한방에서도 ‘신허腎虛(하초下焦가 허약한 병으로, 과로나 지나친 성생활, 만성병으로 인해 생기며 식은땀이 나거나 허리가 시큰거리고, 발기 불능의 증상이 있다. 하초란 배꼽 아래 부위로 콩팥, 방광, 대장, 소장 등의 장기를 포함한다)’, 즉 하체 근력의 저하를 노화의 시작이라고 본다.
나이가 들수록 허리와 무릎의 통증이나 다리가 저리고 붓는 등의 하체 근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면 하체에 존재하는 장기(신장, 방광, 음경, 전립선, 자궁, 난소 등)의 기능도 저하되고, 그 결과 야간 빈뇨, 잔뇨감, 성 기능 장애, 전립선 비대, 전립선암, 생리 불순, 갱년기 장애 등의 증상이나 질병이 생기기 쉽다.
또한 하체의 힘과 눈, 귀의 기능은 비례하기 때문에 노안, 백내장, 눈의 피로, 이명, 난청도 하체의 근력 저하와 병행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체 근력이 강할수록 장수한다」
최근 20년 동안 잡지 취재 등을 통해 내가 건강 증진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생강홍차’는 건강 음료로 특히 좋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다. 뜨거운 홍차에 생강즙과 흑설탕(또는 꿀)을 맛있다고 느낄 정도의 적당량을 넣어 마시면 된다. 평소 나는 생강을 즐겨 먹는 사람들로부터 “악성 변비가 사라졌다”, “소변이 잘 나오고 부기가 없어졌다”, “생리통과 생리 불순이 개선되었다”, “혈압이 떨어졌다”, “천식 증세가 가벼워졌다”, “6개월 동안 10킬로그램이 줄었다”, “우울증이 개선되었다” 등의 기쁜 소식을 들어왔다. 독자 여러분도 생강홍차를 꾸준히 마셔보기를 권한다. ---「무병장수의 비밀, 근채류에 있다」
도널드 잉그램Donald Ingram 박사에 의하면, 인간에 가까운 붉은털원숭이 200마리에게 체중 1그램당 약 3.8킬로칼로리로 일반식보다 30퍼센트 칼로리를 낮춘 먹이를 한 달 이상 공급한 결과, 혈압과 혈당치가 일반식을 먹은 그룹의 붉은털원숭이보다 낮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는 “인간의 생활 습관병인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도 저칼로리의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지 〈사이언스Science〉(2010년 7월 10일호)에 발표된 위스콘신대학 의대의 리처드 와인드럭Richard Weindruch 교수 팀의 연구에 의하면, 7~14세의 붉은털원숭이 76마리를 20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저칼로리 그룹에서는 암과 심장혈관 질환이 적고, 뇌(특히 운동 제어와 기억에 관한 뇌 영역)의 건강 상태가 유지되며, 원숭이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소식과 절식은 장수의 기본이다」
고혈압, 뇌졸중(혈전, 출혈), 심근경색은 전부 엉덩이가 빈약한 병, 즉 ‘하체 근육’이 얇아지는 신허腎虛가 노화의 큰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경색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걷기 운동, 스쿼트, 넓적다리 올리기 등의 근육운동으로 하체를 단련하고, 우엉, 당근, 연근, 파, 양파, 참마 등의 근채류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 ---「혈관을 젊게 유지하라」
이처럼 고지방, 고단백질의 서구화 식단은 암 예방이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 여러 동물 실험에서 음식을 적게 섭취하는 소식이 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벨 박사 팀의 연구에서도 단백질과 칼로리를 제한하면 암을 없애는 T임파구의 기능이 증강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소식이 암을 예방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