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이란 지나치게 충실한 상태, 물질이 고였거나 막힌 상태, 열을 띤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근육이 긴장하여 욱신거리고 쑤시며 열기를 느낀다고 하자. 그 부위에 사법을 가하면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열기와 통증이 사라진다. 그러나 실한 경우에 보법을 가하면 증세는 더 나빠진다.
- 구침십이원(九鍼十二原)
상극 관계란 간장은 비장을 이기고, 비장은 신장을 이기고, 신장은 심장을 이기고, 심장은 폐장을 이기고, 폐장은 간장을 이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긴다는 말은 극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간장은 항상 비장의 활동을 억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간장은 항상 비장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빼앗아서 그것에 의해 활동한다. 비장은 피를 만드는데 간장이 근육을 움직이려면 피가 필요하다. 따라서 간장이 활동하면 할수록 비장으로부터 많은 피를 빼앗아야 한다. 이것을 간장은 비장에 이긴다고 표현한 것이다.
- 사기장부병형(邪氣藏府病形)
손으로 누를 때에 통증이 강하면 얕은 부위의 통증이므로 침을 깊이 찌르지 말아야 한다. 손으로 누를 때에 기분이 좋아지면 만성적(慢性的)인 통증이다. 이때는 침을 찌른 상태에서 오랜 시간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 약간 깊이 찌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너무 강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으로 누를 때에 통증에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깊은 부위의 병이다.
- 종시(終始)
수태양소장경의 허실증(虛實症)은 비장이 허할 때에 나타난다. 따라서 비장을 보하고 동시에 수태양소장경을 보사한다. 맥이 강하거나 수태양소장경을 누를 때에 통증을 느끼면 사한다. 맥이 약하거나 수태양소장경을 누를 때에 편안한 느낌이 들면 보한다.
- 경맥(經脈)
족삼리는 변비, 설사, 위장병을 치료할 때도 널리 이용된다. 족삼리에 침을 놓으면 위장에 열이 있을 때에 효과가 잘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변비나 설사가 열성(熱性)인지 한성(寒性)인지 잘 파악한 뒤에 치료해야 한다.
- 사시기(四時氣)
열병에 걸려 몸이 무겁고, 뼈가 아프고,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감기면 열병 치료혈 중에서 뼈하고 관련이 있는 경혈을 선택하여 치료한다. 식욕이 없고, 이를 갈고, 귀가 청색을 띠면 족소음신경을 치료한다. 이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족태음비경을 치료한다.
- 열병(熱病)
환자를 치료할 때는 반드시 주증과 객증을 확인해야 한다. 문진이나 맥진을 통해서 질병의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주증은 변하지 않는 증상, 객증은 변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할 때는 주증은 음경(陰經)을 이용하고, 객증은 양경(陽經)을 이용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주증과 객증을 확인하면(일부를 제외하고), 먼저 본치법으로 그 원인을 제거한 다음에 표치법을 가한다
- 병본(病本)
수곡해(水穀海): 위장은 음식물이 모이는 수곡의 바다이다. 수곡해가 실하면 배가 부어오르고, 허하면 빈속인데도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다. 이때의 치료혈은 기충(氣衝)과 삼리(三里)이다.
- 해론(海論)
외부로부터 흘러든 청기와 소장에서 만들어진 탁기 속에 있는 청기가 폐장에서 만나 양기로 변하여 온몸으로 공급된다. 이것은 오장의 기(氣)가 된다. 또한 청기 중에서 나온 탁기는 하행하여 신장에 저장된다. 이것을 음기, 또는 정기라고 한다.
- 음양청탁(陰陽淸濁)
인체 기혈의 운행과 자연계의 기 운행이 조화를 이루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맥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맥의 상태는 계절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하므로 맥이 크고 굵게 나온다. 이때는 손가락을 맥 부위에 대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름에 맥이 가늘어서 손가락을 누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으면 역의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 역순(逆順)
여러 차례 치료해야만 기가 움직이는 환자는 음기가 많고 양기가 적기 때문이다. 원래 양기는 떠 있고 음기는 가라앉아 있는데, 음기가 많으면 양기가 떠오를 수 없다. 따라서 여러 차례 치료해야 그 반응이 나타난다.
- 행침(行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