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회장에 취임하여 빠른 기간에 그룹 규모를 수십 배로 키워놓은 것은 무의식 성향인 모험을 마다치 않는 행동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 총수이면서도 다른 재벌 총수에 비해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은 주인공이 되었다. 그것은 이 사람이 보수주의 의식 성향에 영향을 받을 때는 남의 이목을 중히 여기는 탓에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엉뚱한 일을 벌이지 않지만, 보수주의 반대 의식 성향에 영향을 받게 되면 안하무인, 유아독존식의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 p. 27
식상 체질의 특징은 간섭이나 구속을 거부하려는 본능, 법과 관습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본능, 사람은 누려야 할 권리를 누구나 똑같이 누려야 한다는 본능,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이면 누구나 평등하다는 본능, 약자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겠다는 본능 등을 가진다.
따라서 격국은 현실에서 남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치열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자 하며, 동료보다 한발 앞서 성공하여 보란 듯이 살겠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실제 드러나는 모습은 남 밑에서 근무하기보다는 자유스럽고 자율적인 일을 하며, 약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도와주겠다는 성향을 보인다. 이렇게 자신이 바라고 있었던 삶인 격국과는 다른 삶을 살거나, 간혹 다른 성향이 드러나는 이유는 바로 심성 체질 때문이다. --- p. 65
흔히 사주가 자동차라면 운은 도로에, 사주가 그릇이라면 운은 음식물에 비유할 수 있다. 자동차가 중고차라고 해도 도로가 좋으면 잘 달릴 것이며, 자동차가 아무리 고급차라고 해도 도로가 좋지 않다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또 그릇이 아무리 좋아도 그릇에 담을 음식물이 적거나 어울리지 않는 음식물을 담는다면 그릇의 용도를 100퍼센트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며, 작은 그릇이라도 거기에 어울리는 음식물을 가득 담으면 그릇의 용도는 100퍼센트 활용하는 셈이다. 이렇듯 운은 사주의 크기와 관계도 없고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기 위한 것도 아
니며,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와 그렇지 않은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 pp. 69~70
과연 남 보기에 잘 사는 것 같고 출세한 것 같고 돈 잘 버는 것 같으면 운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운이 나쁜 것일까? 진정 겉으로 드러나는 직업의 귀천만으로 운의 길흉을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운이 좋은 사람이란 태어났을 때 받은 운명 코드에 나타난 자신이 바라는 대로의 삶(임무)을 사는 사람이다. 바라는 삶이란 저마다 다르다. 누구에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누구에게는 봉사와 희생을 하는 삶이다. 누구에게는 권력을 잡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하더라도 그 분야의 선구자가 되는 것일 수도 있다.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는 것일 수도 있고 더 즐겁게 노는 방식을 개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임무가 있다. --- p. 103
우리는 흔히 “나이를 먹으면 알게 된다”,“ 경험자에게 자문하라”, “왜 그 생각밖에 못 하는가”,“ 여러 가지 각도에서 생각해봐라”,“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봐라”,“ 이런 방법도 있다”,“그 길만 고집하지 말고 융통성을 발휘해라” 등의 말을 많이 한다. 이러한 말들 속에는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우리는 평소 운명 코드에 의해 정해진 다섯 가지 의식 중 하나에 속해 그 방식으로만 생각하게 되어 있다. 다른 측면에서 생각한다고 해도 그와 반대되는 의식만 떠올리는 정도지, 다양한 의식들을 떠올리지 못하기에 위와 같은 말을 해서라도 일깨워주려고 했던 것이다. 완벽한 사람일지라도 역시 서로 반대가 되는 두 가지 의식만을 떠올릴 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p. 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