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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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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 내 머릿속에 성공 엔진을 달아 줄 창의적 기억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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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46쪽 | 466g | 153*224*20mm
ISBN13 9788993635423
ISBN10 899363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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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으로 포장하라
학습에 상상력을 활용하자! 세미나에서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나는 ‘선물’을 비유로 들어 설명을 한다. 다들 살면서 선물을 주고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멋진 선물을 하고 싶다면 뭘 해야 할까? 일단 고민하고 공을 들여 마음에 드는 것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선물을 예쁜 포장지로 포장해야 한다. 선물을 포장도 안 하고 그냥 쑥 내밀면 제아무리 값비싼 물건도 정성이 없어 보인다. 또 포장을 해야 선물을 받은 사람은 포장지를 푸는 동안 긴장을 느낄 수 있고 풀었을 때 깜짝 놀라는 효과도 있다. 그리고 예쁜 포장지와 장식으로 인해 선물이 훨씬 더 가치 있는 물건으로 보인다.
다들 이제 짐작했을 것이다. 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싶다는 것을 말이다.
“선물과 포장지의 관계는 학습 내용과 상상력의 관계와 같다.”
학습에서도 학습 내용을 상상력으로 포장하면 긴장과 깜짝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억의 가치는 급상승한다. ---pp.78~79

감정의 에고화
‘에고효과’의 역사는 옛날 옛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습의 목적은 원래 중요한 정보를 습득해 자신의 생존율을 높이려는 것이었다. 진화에서는 항상 더 많이 아는 자가 더 강자로 생존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니 말이다.
우리의 뇌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거나 자신의 생존에 득이 되는 정보를 특히 잘 흡수하고 소화하고 간직한다. 한마디로 자신을 ―에고를― 학습 내용에 끼워넣어 한데 엮을수록 우리의 뇌는 더 중요한 것으로, 더 오래 기억할 만한 것으로 인식한다.
자, 어떻게 하면 이 에고효과를 구체적으로 학습에 적용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하다. 당신을 학습 내용의 출발점이나 주인공으로 상상하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 역사:중요한 인물의 생애를 외워야 할 일이 있으면 그 인물이 자신이라고 상상하라. 그러면 학습 내용을 대하는 감정과 자세도 달라질 뿐 아니라 학습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기도 수월해진다. 그것이 어려우면 자신의 삶에서 그 인물의 모습과 같은 점을 찾아본다. (그는 편견 때문에 불행을 겪었다. 내게도 그런 일이 있었던가? 그는 복수심을 느꼈다. 나는 언제 복수심을 느낀 적이 있었나? 그는 오만과 과대망상으로 일을 그르쳤다. 나도 오만한 적이 있었을까?)
* 철학: 철학 이론을 배울 때도 그것이 나에게 어떤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추상적으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와 달리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pp.82~83

기억용 가짜 논리를 만들어라
다들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해를 한 것은, 다시 말해 여러 가지 개별 정보에서 한 가지 논리를 파악한 것은 기억도 오래간다. 또 논리 파악에 시간을 오래 투자할수록, 그래서 효과가 클수록 기억률도 더 높아진다.
왜 그럴까? 왜 이해를 하면 기억도 잘하는 걸까? 이해를 하려면 일단 이해에 필요한 수많은 개별 정보를 서로 결합하고 연관시켜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학습 내용의 커다란 전체 이미지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흘러 학습 내용의 개별 사항은 잊어버리더라도 전체 이미지는 남아서 부족한 지식의 퍼즐을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복습이나 활용을 하지 않은 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전체 이미지마저 사라질 정도로 지식의 구멍이 많아지면, 논리적 이해도 사라져 모든 정보가 급속히 망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럴 때 사이비 논리를 펼쳐보자고 권하고 싶다. 나는 이 학습법에 ‘로고모닉logomonic’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논리 logic’와 ‘기억술mnemonic’을 합성한 단어이다. 이 학습법의 기본 원리는 학습 내용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논리를 찾아내거나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꼭 ‘진짜’ 논리를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애당초 논리는 없으니까. 대신 자신의 논리적 ‘기억용 아이디어’를 학습 내용에 끼워 넣는 것이다. 당연히 이 기억용 아이디어도 학습 내용과 반드시 의미 있는 관계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논리의 기능만 다하면 된다. 우리 기억의 입장에서 보면 논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방법은 또한 연상과 마찬가지로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지만 연상과 달리 논리적인 연관관계에 주목한다. ---pp.85~87

간격효과의 올바른 사용법
시간이 없어서, 게을러서, 계획성이 부족해서 시험을 보기 며칠 전, 심할 경우 하루 전에 집중 공부를 시작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공부법은 잘못된 것이다. 과학적인 실험 결과로도 알 수 있듯 운동 능력이나 지식(사실 지식, 어휘, 텍스트 정보 등)은 분산 학습을 행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다.
이것을 일컬어 간격효과spacing effect라고 한다. 간격효과란 시간 간격을 둔 분산 학습이나 훈련(운동 능력의 학습 과정)이 벼락치기 학습이나 훈련보다 훨씬 장기적인 기억률이 높은 현상을 가리킨다.
물론 전혀 공부를 안 하는 것보다는 벼락치기로나마 공부를 하는 쪽이 성적이 더 잘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후다닥 머릿속에 집어넣은 지식은 시험이 끝나는 즉시 머리에서 빠져나가고 만다. 오랜 기간을 두고 분산한 규칙적인 학습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 여러 번 나누어 공부를 하면 그 학습 횟수만큼 우리의 뇌는 계속 활성화된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이런 규칙적인 활성화를 학습 사이의 빈 시간에 학습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라는 신호로 해석한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 보면 이런 추가 활동을 통해 실제 학습하는 시간이 벼락치기로 공부할 때보다 훨씬 줄어든다.
* 잘게 쪼개어 여러 번 학습을 하면 학습 의욕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금방 학습이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기대에 차서 열심히 공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 자신의 지식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다. 학습을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자동적으로 암기하게 되며 항상 중요한 정보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다른 분야의 학습에 투자할 시간이 많아진다.
* 마지막으로 분산 학습을 하면 자동적으로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 적어도 일부나마 ― 복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습 내용이 우리 기억에 단단하게 자리를 잡을 것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pp.108~109

우아하게 외국어를 공부하는 법
많은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를 힘들어하고, 특히 단어 외우는 것을 따분해한다. 그래서 강의 시간마다 나는 학생들을 선발해 일단 키워드 방법을 가르치지 않은 채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보통 5분의 시간을 주면 26개 단어 중에서 3~8개 정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키워드 방법을 가르치고 나면 성공률이 두 배, 세 배까지 좋아진다. 그리고 모두 다 공부가 정말 재미있다고 즐거워한다.
외래어나 전문용어도 똑같이 키워드를 이용해 오래 기억에 남길 수 있다. 예를 들면 ‘chrematophobia’는 돈을 무서워하는 공포증이다. 화장터crematorium를 키워드로 사용해 화장터에서 겁이 나서 전 재산을 다 태웠다고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자꾸 이렇게 키워드를 골라 이상한 이미지를 만들다 보면 머릿속이 괴상망측한 이미지들로 넘쳐날까 걱정이 되는가? 안심하라. 그런 키워드 이미지는 반복 학습을 통해 단어가 자연스럽게 장기기억에 저장되고 나면 자동적으로 흐릿해진다.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또 모든 단어를 이런 식으로 외울 필요는 없다. 잘 안 외워지는, 너무 길거나 너무 어려운 단어만 골라 암기력을 높이면 되는 것이다. ---pp.188~189

당신이 잠든 사이에
우리가 규칙적으로 잠을 자야 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뇌를 쉬게 하여 소비한 에너지 저장고를 다시 채우려는 목적이 있다. 실험 결과 우리와 생화학적으로 매우 유사한 쥐의 경우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 에너지 전달물질인 아데노신트리포스파타아제ATPase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최근의 연구 결과를 보면 잠을 자는 동안 에너지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든다고 한다. 밤에 잠을 자는 사람과 잠을 자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을 비교하였더니 잠을 자는 쪽이 약 30퍼센트 정도 에너지를 덜 사용했다(약 60 kcal/h 대 85kcal/h). 그뿐이 아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선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상처가 빨리 아물며 성장이 촉진된다(깊은 수면 단계에서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또한 개별 뇌세포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물처럼 얽히면서 학습 과정을 촉진시킨다.
그러니 하루의 수면 시간을 약 세 시간으로 줄일 경우 2~3일만 지나도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오한이 들며 배가 고프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심할 경우 헛것도 보인다. 이런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도 뇌는 생존에 직접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뇌 부위들을 ‘반수면 상태’로 밀어낸다. 신경의 탈진을 막기 위해서다. 집중력과 주의력은 당연히 급감할 것이다.
---p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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