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아이가 학교생활을 힘들어하고 성적이 나쁘다는 건, 아이에게 재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고 수학과 국어 성적이 동시에 좋다는 게 아이가 다방면으로 재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의미할까? 아니면 단순히 성취욕이 강하고 성실한 아이의 성격을 반영하는 것일까? 이런 경우 부모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제 아이를 판단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살펴보자.

* 아이 알아가기에 대하여
부모만큼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없으니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하지말자. 아이의 특징을 정리해보자. 내 아이는 소심할까, 외향적일까? 다른 사람에게 쉽게 다가갈까, 주저할까? 호기심이 강할까, 새로운 것에 무관심할까? 활발한 신체활동을 좋아할까, 편안한 것을 좋아할까? 내
아이는 어떤 쪽인가? 아이의 여러 특징을 오랜 기간 관찰하면서 메모를 해두거나 일기장에 기록해놓으면 나중에 참고할 수 있어 좋다.

* 학교 성적에 대하여
부모들은 아이의 능력을 학교 성적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수한 학교 성적은 재능이나 지능을 입증해주기보다는 성실성을 반영해준다고 보아야 한다.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다. 학교 성적이 나쁘다고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이 없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국어 성적이 나빠도 언어감각이 탁월할 수 있다. 공정하지 못한 학교, 교사, 잘못된 학교 시스템 등 여러 요인들로 영향을 받는 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아이를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 p.16~17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어라
인터넷과 텔레비전을 언제든지 접할 수 있어서 저학년 아이들조차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는 일은 대단한 일이 아닌 게 되었다. 궁금해 하던 문제들의 자료가 클릭 한 번으로 화면에 나타난다. 아주 간단하다. 일단 한번 찾은 정보는 식구들에게 더 물어볼 필요가 없다. 매체를 통해 얻은 정보는 항상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진이나 장면이 항상 진실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가 때로는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지나쳐버린다. ‘무엇이든 다’ 인터넷에서 찾으려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상은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기본적인 삶의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 텔레비전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는 세상은 다 아름다워 보인다. 광고에서 소개하는 내용에서 사실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토크쇼를 보면서도 마찬가지로 구분을 해보자. 아이가 좋아하는 방송을 함께 시청하면서 방송에서 잘못된 부분, 과장된 부분, 편향된 시각 등을 꼬집어내자. (유치원 나이 이상)
* 신문 연예뉴스나 스포츠신문 등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자극적 기사가 주를 이룬다. 아이와 함께 문제가 있는 기사들을 찾아보자. 아이에게 비판적인 시각으로 신문 읽는 법을 가르쳐주자. (초등학교 나이 이상) --- p.136~137

부모는 아이의 재능과 적성을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립니다. 재능을 발견했다 싶으면 1년도 채 지나기 전 피아노나 골프용품이나 심지어 아주 비싼 수채화 그림물감까지 다 사주는 게 부모입니다. 그러나 처음 아이가 보여주었던 열정과 관심은 이내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한 용품이나 그림물감이 구석에 처박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br/><br/>“아이의 관심은 생겼다가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천재인건 아닙니다.” <br/>교육전문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코르넬리아 니취는 말합니다. <br/>“어떤 아이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다가 매번 또다른 새로운 이유 때문에 다시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br/>내 아이의 진짜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시켜주면서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코르넬리아 니취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br/>“학교생활만으로는 아이의 특별한 관심과 재능을 찾아내고 키워주기는 어렵습니다.”<br/>재능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우선 예리한 관찰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특별히 재미있어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는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시험하고 연습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과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면 아이에게 충분히 많은 종이와 여러 가지의 색연필이나 물감을 주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만약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도서관대출증을 만들어주어 언제든지 책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는 것입니다. 공놀이를 놓아하는 아이에게는 각종 스포츠클럽이나 축구단에 가입을 시켜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재능이든 부모는 아이의 재능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그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지원한다는 건 아이를 강압하거나 부담을 주는 것과 다른 것입니다. <br/>욕심이 많은 “치맛바람 엄마”들은 모범적인 부모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발레든 피아노든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연습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만 그 연습이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br/>“그리고 그래야 아이의 재능이 자라는 것이다.” 라고 이 책에서는 아이의 의욕을 강조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했다면 부모는 점차 규칙과 인내심을 가르쳐주며 꾸준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br/><br/>이 처럼 아이의 재능을 찾고, 키우고 하는 부모 역할은 정말 많은 어렵고 힘든 과제들로 가득합니다. 이 책은 이런 어려움을 갖고 있거나, 방향을 찾고 싶은 부모들에게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찾고, 장려하며 키우고 아이를 지원해야 할지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부모 역할에 도움을 주는 책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저자의 현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해주는 설명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지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