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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강

깊고 푸른 강

셜 헨크 저 / 나민서 역 | 씽크북 | 2000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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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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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416358
ISBN10 89884163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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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셜 헨크
역사학을 전공한 셜 헨크는 사회사업가와 신문기자, 노인복지를 위한 정치 운동가, 대학 교수를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경험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 현실인 듯 생생한 배경묘사와 더불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환상적인 꿈을 엮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그녀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과 숨막히는 열정, 잊혀지지 않는 등장인물을 역사의 한 순간에 빚어넣은 극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22권에 달하는 역사 로맨스를 집필하였으며, 1998년에는《로맨틱 타임스》에서 수여하는 미국 역사 로맨스 부분 커리어 어치브먼트 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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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는 데이비드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꽉 끌어안았다. 지난 2년 반 동안 데이비드는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새뮤얼을 닮은 아이의 모습은 막 태어난 아이를 품에 안았던 순간부터 진한 갈색 머리털이 머리를 덮을 때까지도 달콤하고도 씁쓸한 고통이었다. 데이비드는 그녀의 가장 큰 기쁨인 동시에 그녀가 잃었던 모든 것을 떠올리게 만드는 비극이기도 했다.

3년이 지나자 올리비아는 새뮤얼이 수천 마일 떨어진 이름도 모를 전쟁터에서 전사했을 거라는 사실을 점점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녀가 보낸 수십 통의 편지에 대한 답장은 단 한통도 없었다. 새뮤얼이 만약 살아있었다면 적어도 자기가 보낸 편지 몇 통은 받았을 테고 답장도 보냈을 것이다. 아니면 아이를 보기 위해서라도 왔을 것이다. 그게 바로 순진한 여자가 믿었던 사랑이었던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 p.422
날씨 때문에 일정이 늦어지긴 했지만 새뮤얼과 올리비아의 여행은 부드러운 조류와 화창한 날씨로 인해 꽤나 낭만적이었다. 딱 한 번 심한 물살을 피해 육로로 이동했을 뿐, 순항을 계속하고 있었다. 첫날은 오세이지 창고에서 가져온 마른 과일과 고기를 먹었지만 둘째 날 아침에는 출발하기 전에 새뮤얼이 토끼 두 마리를 사냥했다. 올리비아는 능숙하게 토끼를 씻어서 모닥불 위에 구웠다. 토끼고기에 맛있는 향을 더하기 위해서 석탄에 샐비어 한 움큼을 넣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밤이 되면 카누를 강변에 세우고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서 잠이 들었다. 매일 아침 서로의 팔에 안겨서 잠이 깨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 새뮤얼은 티쉬가 숙녀에게 개인 침실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신혼 때도 그녀와 함께 잔 적이 없었다. 또한 올리비아는 유럽식의 거대한 저택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미카야와 함께 지냈던 몇 달간의 오두막 생활까지 언제나 혼자서 잠이 들었었다. 그녀는 자기 심장 소리와 남편의 심장 박동 소리를 함께 느끼는 것이 이렇게 따뜻하고 안심이 되는지 꿈에도 몰랐었다.

---pp.3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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