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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거 밴스의 전설

배거 밴스의 전설

스티븐 프레스필드 저 / 최의창 역 | 두리(두리미디어) | 2000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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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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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1쪽 | 47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7150904
ISBN10 8977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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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최의창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 대학교에서 체육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스포츠의 교육적 차원을 드러내 인성 수양의 매개로 활용하는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 철학, 문학, 예술, 종교의 형식을 빌려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일반인에게 전달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하여, 자아 완성의 통로로서 스포츠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체육의 역연금술』『체육교사로 일하며 성장하기』『체육교육탐구』등이 있다.
저자 : 스티븐 프레스필드
캘리포니아에서 저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대 역사에 관한 전문 지식을 지니고 그리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 역사 소설을 주로 집필하고 있다. 열 살 때부터 골프를 즐겨 쳐서 상당한 수준의 아마추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그는『배거 밴스의 전설』에서 인도의 경전인 마하바라타, 특히 바가바드 기타를 토대로 골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액션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여『어버브 더 로』『프리잭』등의 작품들이 있다. 소설 작품으로는『게이트 오브 파이어』『타이드 오브 워』가 있다. 신비스러운 골프 소설『배거 밴스의 전설』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을 하고, 맷 데이먼, 윌 스미스, 잭 레먼 등이 주연을 한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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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잭이라는 차를 마셔본 적이 있니, 마이클? 진짜 블랙잭 말이다. 내 환자 중 누군가가 그걸 내게 주었어. 루이지애나 주의 플라퀘마인즈 패리 시에서 나온 꼬부라진 사사프러스나무 뿌리로 만든 것이었지. 무언가 신비스러운 치료 효과가 있는 차란다. 머리를 맑게 해주지. 머리가 너무도 청명해서 거의 투명해진 상태로 온밤 내내 깨어 있을 수 있단다. 그 안에서 흙 냄새가 난다고? 그래, 잎사귀가 아니라 뿌리를 재료로 해서 만든 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내. 무언가 더 심원하고, 근원적인 것과 더 가깝게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을 주지. 내가 어렸을 때 겨울 아침에 맡았던 그 뿌리 냄새, 나무 향내가 기억난다. 우리 어머니는 블랙잭 차에다가 설탕을 타서 달게 먹는 사람은 양키나 바보들뿐이라고 하셨어. 오로지 당밀만 넣어야 했다. 우유도 안 돼. 루이지애나 주 사람들처럼 레몬을 타서 마시는 것만이 어머니가 용납하셨던 유일한 다른 방법이었지. 이런, 내가 벌써부터 샛길로 새고 있구나, 네게 앉으라는 말도 않고.

그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젊은 친구? 내가 무슨 설교를 해댈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야. 하지만 그러지 않겠다. 그건 내가 선택할 최후의 방법임을 약속하마. 의과대학을 떠나는 결정은 전적으로 네게 달렸단다. 네 처지를 이해하고 그 마음도 동정이 가. 뼛속 깊이 탈진과 멀미가 뿌리를 내리는 본과 3년차쯤 되면, 사람 고쳐주는 직업이 천직이라는 생각은 점점 없어지고 사리사욕과 타산적인 편의주의를 연습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점차 강해지지. 나도 그런 종류의 절망감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단다. 하지만 오늘 나를 아주 심각하게 만든 것은 의대를 그만두겠다는 결정이 아니라, 네가 내린 다른 결정이란다. 골프를 그만두겠다는 결정말이야. 그 말을 전해 들었을 때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다, 마이클. 그것도 아주 잘못되었다는 걸. 그래서 오늘 밤 너에게 이곳으로 오라고 부탁한 거란다.

여기서 이 늙은이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지 않겠니? 아는지 모르겠다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너를 더 잘 안다. 장학금 수여위원회에서 매년 한 번씩 치르는 인터뷰에서 네가 내게 한 답변을 토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은 아니란다. 사실 나는 일찌감치 너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 캐디 노릇을 하던 때가 생각나니? 네가 열 살인가 열한 살인가, 아주 어린 '깡총이 토끼'같던 때였지. 여느 아이들처럼 너도 티 그라운드(골프에서 공을 치기 시작하는 구역) 위에서 골프채를 휘두르곤 했었단다. 그러나 나는 네게서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고 놀랐단다. 너는 본능적으로 골프의 정수를 꿰뚫어 보고 있었어.

캐디 우두머리였던 프랭크가 한번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겨우 열 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가 가장 잘 치는 선수들만 골라서 그들의 캐디로 붙여달라고 부탁하더란다. 관찰하면서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말이다. 프랭크는 네가 자기에게 준 명단을 내게 보여주더구나. 기억하고 있니? 네가 인정한 일류 선수들의 명단말이야. 내 이름이 그 명단에 있는것을 발견하고는 내심 기분이 매우 좋았단다. 네가 보지 않을 때 나는 너를 쳐다보곤 했다. 내가 특히 놀란 건 그립(grip)에 대한 너의 관심이었다. 너는 그립만으로도 진정한 선수를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골프채에 손을 얹어놓는 방식을 통해서 우리 프로들은 그 사람이 얼마나 골프를 깊이 생각하고 있는지, 그 신비스러운 차원에까지 깊이 들어가 있는지 실수 없이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 내가 네 나이만 했을 때 배거 밴스라는 놀라운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해주었다. "그립은 사람의 자기 밖의 세계와 자신 안의 세계를 연결시키는 통로다. 손은 나와 내가 아닌 것이 만나는 곳, 주체가 객체를 만나는 곳, '여기 이 안에' 있는 내가 '저기 저 밖에' 있는 세상을 만나는 곳이다. 참된 지능, 진짜 지혜는 머릿속에 있지 않다. 그것은 바로 손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너는 정말로 훌륭한 그립을 가지고 있었어. 너무 어려서 골프채를 간신히 감싸쥘 정도로 작은 손을 가지고 있었을 때에도 너의 그립은 정말로 훌륭했다. 나에게 너는 골프의 순수함 그 자체였던 것 같아. 젊음, 타고난 감각, 골프에 대한 때묻지 않은 사랑. 너처럼 골프를 사랑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든 골프를 그만두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그건 우리가 따라야야만 하는 법칙이다. 만약 법칙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면, 그렇게 만들어야만 한다.
--- pp.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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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포츠의 과학화가 스포츠의 이상인 양 오도되는 경향을 자주 볼 수 있다. 엘리트 스포츠맨들이 훈련에 의해 반복되는 기계적인 묘기를 펼칠 때 우리는 이를 보고 박수를 보내고 흥분, 환호, 열광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이처럼 광분케 하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정신이라든가 내면의 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서양에서 발달된 스포츠 과학이 학문으로 정착되면서 상대적으로 동양사상에서 강조되는 정신, 즉 철학화가 간과되거나 경시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에는 계량화되거나 검증되지 않는 여러 정신적인 면들이 있다. 스포츠에 몰입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기능적인 측면들이 정신적으로 승화되면서 무엇에 홀린 듯 초자아적인 파워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검도, 유도, 태권도 등에서 보듯, 스포츠가 도의 경지에까지 발전되어 거기에 이르기 위한 정신 수양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의 스포츠가 이런 측면에 소홀한 것 같아 아쉽던 차제에, 최의창 교수가 번역한 스티븐 프레스필드의『배거 밴스의 전설』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골프 스윙을 통해 '참된 나'를 찾는다는 것은, 바로 스포츠의 심연에 담겨진 비밀을 두드려 그 정신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본질적인 정신이나 철학은 말이나 글로써 나타내기가 사실상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스포츠는 당연히 감정적이고 표피적이고 가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으로 취급되고 간주되어 왔다. 이러한 오해를 일깨워주면서 동시에, 딱딱한 과학 이론이 아니라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의 힘을 빌려 그 정신을 부드럽게 제대로 전달해 준 점은 이 소설의 최대 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배거 밴스라는 캐디를 통해 아마추어 골퍼인 주나에게 '참된 나의 스윙'에 대해 얘기를 해준다. 참된 나를 찾기 위해서는 3가지 단계, 즉 의식 이전 단계, 의식 단계, 그리고 의식을 넘어서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말하며, 그를 위해서는 훈련의 길, 지식의 길, 사랑의 길을 통해야 한다고 가르쳐준다. 그리고 이 모두를 위한 한 가지 통일된 원칙으로써 "자기보다 큰 존재에 자신을 온전하게 내맡겨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인도의 힌두교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에 이야기의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지만, 스포츠를 통한 이런 진정한 자아 발견은 노자나 장자의 사상과도 맥이 닿아 있다. <노자> 제8장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라는 대목이나 무위자연의 경지, 또 장자가 <제물론>에서 말한 나비의 꿈, 즉 "꿈속에 내가 나비가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 나비가 꿈을 꾸어 나로 변한 것일까?" 라는 경지와 하나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스포츠의 본질과 정신을 되새기게 해주는 다소 신비스러운 골프 경기가 주체를 이루 고 있지만, 스포츠를 사랑하고 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이 읽고 스포츠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가를 한 번쯤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 방열(경원대학교 교수, 전 기아 농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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