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일은 프랑스 샤를 뒬랭(Charles Dullin) 연극학교와 스튜디오 테아트르(Studio-Th??tre) 연극학교를 졸업한 후, 아틀리브(ATH´LIV)와 스튜디오 테아트르 극단에서 활동하면서 <멋진 신세계>, <낫을 든 여인>, <식사>, <새>, <키친>, <방랑자와 그의 그림자> 등 다수의 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푸제르, 이지외, 코르마탱, ‘시인들의 봄 축제’ 등 다수의 연극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후 파리8대학에서 연극 및 공연학으로 학사, 석사, 박사 수료(DEA) 후 브레히트의 연극과 한국 민중극을 비교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연극 및 무용 공연과 관련해 작품 번역과 통역을 했으며, 한국연극학회 및 공이모(공연과 이론을 위한 모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 민중극 소개를 위해 희곡 <진동아굿>(서울대총연극회 작), <밥>(임진택 작), <낙하산>(권호웅 작)을 프랑스어로 번역, 프랑스 아르마탱 출판사에서 출간한 바 있다.
발레르: 하지만 네가 둔한 녀석이라 이 일을 잘해 낼지…. 스가나렐: 시내에 있는 어떤 의사보다도 사람 하나는 잘 죽일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p.8「날아다니는 의사」 중에서
바르부예: 이 여잔 집에 붙어 있지도 않고, 산책하거나 맛있게 식사하는 걸 좋아하며, 제가 잘 모르는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려 다닙니다. 아! 가엾은 바르부예, 넌 참 불쌍한 놈이야! 그래서 이 여자에게 본때를 보여 줄 생각입니다. 만약에 그녀를 죽인다면…. 이런 술책은 별 소용없겠죠. 왜냐하면 바르부예, 바로 네가 교수형에 처해질 테니.---p.45「바르부예의 질투」 중에서
마들롱: 아! 반드시 복수하고 말 거야, 아니면 원통해서 못 살 것 같아. 그리고 너희들, 이 나쁜 놈들아, 오만방자한 짓을 해 놓고도 감히 여기에 들러붙어 있으려고 해? 마스카리유: 후작을 이렇게 대하다니! (…) 내가 보기에 여기 사람들은 겉모습만 좋아하는 허영심으로 가득 찼어. 진실하고 참다운 덕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