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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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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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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46g | 127*188*20mm
ISBN13 9788957982464
ISBN10 895798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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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네 프랑크 Anne Frank
1929년 6월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유대 인 집안의 둘째 딸로 태어났으며, 1933년 나치의 유대 인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나치에 의해 네덜란드가 점령되면서 1942년부터 은신 생활을 시작한다. 그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고 1944년 8월 4일 누군가의 밀고로 은신처가 발각되어 체포되었다. 그리고 수용소로 끌려간 뒤 1945년 3월의 어느 날, 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떠난다. 훌륭한 소설가와 언론인이 되기를 꿈꾸던 소녀 안네는 은신 생활 중에 쓴 일기에, ‘은신처’라는 특수한 환경과 ‘사춘기’라는 보편적인 상황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다양한 감정과 고민들을 솔직하고 재치 있는 표현으로 그려 냈다. 그리고 이 일기는 안네, 자신의 바람대로 지금까지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최지현
1972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부산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2005년 ‘푸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니임의 비밀』, 『문제아』, 『그 소년은 열네 살이었다』, 『교환학생』, 『내 이름은 라크슈미입니다』, 『예능 천재 클레멘타인』, 『클레멘타인의 편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942년 6월 20일 토요일
며칠 동안 일기를 쓰지 못했어. 내 일기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고 싶었거든. 나 같은 아이가 일기를 쓰다니, 정말 이상한 일이야. 지금까지 일기를 써 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열세 살 여학생이 비밀을 털어놓는 것에 대해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관심이 있을까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난 일기를 쓰고 싶고, 무엇보다도 내 마음 깊이 묻혀 있는 모든 것들을 끄집어내고 싶거든.
(중략)
그래서 이 일기장을 선택한 거지. 내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친구를 눈앞에서 보기라도 한듯 일기장에다 모든 사실을 구구절절 털어놓지는 않을지도 몰라. 대신 이 일기장을 내 친구로 삼아서 ‘키티’라고 부를 거야. 그러면 내가 무심코 키티라고 말한다 해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도 모르겠지. --- pp.8-10

1943년 1월 13일 수요일
매일 밤 수백 대의 비행기가 네덜란드를 지나 독일의 마을로 가 폭격을 퍼부어 쑥대밭을 만들어. 소련과 아프리카에서는 매 시간 수백, 수천 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아무도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온 세계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연합군에게 유리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아.
(중략)
전쟁이 가지고 온 고통에 대해서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럼 내 자신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질 것 같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이 고통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는 일뿐이지. 유대 인과 기독교인, 그리고 온 세상이 고통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거야.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겠지.
안네가. --- pp.62-63

1944년 4월 4일 화요일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그리고 언론인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할 거야. 내가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이니까! 내가 글을 잘 쓴다는 걸 알아. 내가 쓴 글 몇 개는 꽤 좋고 ‘은신처’를 묘사한 글 중에 재치 있게 잘 쓴 것도 있어. 내 일기를 보면 알 수 있지. 하지만 내가 정말 재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중략)
죽은 후에도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어! 그래서 내게 이런 재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 글을 쓰고 내 자신을 표현하면서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주셨으니까.
글을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떨쳐 버릴 수 있어. 슬픔도 사라지고 용기가 솟아오르지. 그런데 내가 훌륭한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언론인이나 작가가 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아, 정말 간절히 그러고 싶어. 글을 쓸 때면 난 내 생각, 내 이상, 내 판타지를 모두 새롭게 되찾을 수 있거든.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할 거야. 성공할 수 있을 거야. 난 글을 쓰고 싶으니까!
안네가.
--- pp.169-17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6월 12일, 유대 인 소녀 안네 프랑크는 한 권의 일기장을 생일 선물로 받는다. 안네는 이 일기장에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자신의 속마음을 온전히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로 여긴다. 그리고 6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일기를 적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에 독일 나치의 유대 인 탄압이 점점 심해지자 안네의 가족들은 동료들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 숨어 살게 된다. 2년여의 은신 생활 동안 안네는 전쟁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과의 갈등, 고독과 쓸쓸함, 오랜 은신 생활에서 비롯된 불만과 지난 잘못에 대한 후회, 추위와 굶주림 등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 자유에 대한 의지와 장래에 대한 희망, 풋풋한 사랑 등으로 자신을 버텨 내며 그 모든 과정들을 진솔한 표현으로 일기에 기록한다. 연합군의 대규모 상륙 작전이 실행되면서 곧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득하던 1944년 8월 1일, 안네의 일기는 끝을 맺는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8월 4일 누군가의 밀고로 은신처가 발각되면서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유대 인 수용소에 끌려간 안네 프랑크는 이듬해 1945년 3월의 어느 날, 티푸스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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