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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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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의 그림자

: 『징비록』의 이면과 신립 장군을 재조명한 역사 팩션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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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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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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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84MB ?
ISBN13 978896262100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희진
고려대학교 사학과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가야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성무 박사의 장남이지만, 늘 역사학계의 비주류임을 자청한다. 고대사가 전공인지라 이른바 식민사관과 항상 긴장관계에 있고 이를 끊임없이 문제제기하면서 여러 형태로 낙인이 찍혔다고 주장한다. 서강대학교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지만 학생들의 평가와는 반대로 고정이 되지는 못했다. 답답하여 시작한 저작 활동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저술가로서의 입지를 크게 다졌다.
현재 온라인상에서 칼럼과 블로그를 통해 역사왜곡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보이며 특유의 깔끔한 논리와 전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개설서 집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주요 저서로 『거짓과 오만의 역사』(2001), 『전쟁의 발견』(2004), 『중화사상과 동아시아』(2007), 『식민사학과 한국고대사』(2008), 『한국사 샤브샤브』(2010), 『다시 보는 한국사』(공저, 2013), 『옆으로 읽는 동아시아 삼국지 1』(2013), 『우리 역사를 바꾼 전쟁들』(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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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일어나 싸우지 않는 자는 이 칼에 죽을 줄 알라!”
신립의 호령에 일부 병사들이 마지못해 몸을 일으켜 활을 당겼다. 신립은 눈을 부라리며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는 병사들을 향해 칼을 겨누었다.
“죽고 싶나?”
나머지 병사들도 몸을 일으켜 전투에 참여하는 척했지만, 영 성의가 없다. 이렇게 형편없이 응전한 결과는 곧 나타났다. 신립에게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성벽 쪽으로 이미 일부 적병이 넘어오고 있었다. 신립은 부하 몇몇을 불러 모아 그쪽으로 내달렸다.
쉽게 뚫린다 생각했는지 백마를 탄 적장 하나가 성벽 위로 걸쳐진 널빤지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신립은 칼을 집어넣고 얼른 활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더 생각하지도 않고 화살을 날렸다. 화살은 정확하게 적장의 목에 명중했고, 그는 말에서 떨어지며 성벽 아래로 굴렀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적의 진영이 놀라는 함성과 함께 술렁이기 시작했다. ---p.18

선조는 할 말을 잃었다. 아무래도 김성일 저놈 심보가 뒤틀린 것 같다. 왜놈들 하는 짓을 봐서는 태평한 소리를 할 상황은 분명 아닐 텐데. 생각 같아서는 임금을 우롱했다는 죄로 주리라도 틀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없는 내 꼴이 한심할 뿐. (중략) 중신회의를 소집해봤지만,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는다. 저것들은 왜놈들이 쳐들어온다는데 신경도 안 쓰이나 보다. 서인이라는 것들은 김성일이 감정 좋지 않은 황윤길에 분풀이하려고 일부러 반대 일삼는다고 몰아가고, 동인이라는 것들은 ‘서인들이 세력을 잃으니까 인심을 흔들어 기회를 잡으려 한다’라고 몰아간다. 양쪽 다 심보는 시커먼 게 뻔히 보이지만, 한숨밖에 안 나온다.
진짜 문제는 이렇게 되면 확실하게 대비하자고 몰아붙일 수가 없게 된다는 거다. 김성일이 놈부터 시작해서, 이걸 모르는 놈 없을 텐데…. 전쟁 준비하려면 귀찮아진다 이거지. 지들이 나랏일 한답시고 누리던 특권 내려놓아야 할 일이 많을 테니. 개자식들. 어떤 일이 일어나건 지들 편하게 이용해먹으려 하는 놈들뿐이고, 앞일 걱정하는 놈은 없다. 선조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긴 나도 마찬가지지. 그저 자리 지키는 거 이외에는 뭘 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니. ---p.152

그런데 류성룡의 반응이 의외다. 좌상이라는 점까지 잊고 소리를 지르는데도, 그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순간 소름이 돋는다. 류성룡은 점잖게 말을 받는다.
“장군의 공을 내가 가로채기라도 할까 봐 그러시오? 나랏일인데 아무려면 어떻겠소. 그렇다면 우선 내가 모아놓은 병사들을 이끌고 공이 앞장서시오. 나는 또 병사를 모아 뒤를 따르리다.”
신립은 허탈했다. 아무래도 또 당한 것 같다. 이렇게 쉽게 물러나려면 뭐하러 직접 출정할 것처럼 나섰느냔 말이다. 가만히 보니 내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원하는 대로 상황을 유도한 것 같다. 애초부터 전투 경험도 없는 샌님들이 가봐야 소용없다고 한 말은 들어두었으니, 자기가 직접 간다고 나서면 내가 화낼 것이 뻔하다는 점을 모를 리 없었다. 그랬는데도 굳이 직접 가려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래놓고 막상 화를 내니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빠져버린다. 결국 자기가 직접 전장으로 가겠다는 것을 내가 막은 꼴이 되어버렸다. 그러니 저 여우가 죽을 자리에 가지 않을 핑계는 훌륭하게 마련한 셈이다.
류성룡은 징그럽게 웃으면서 군관들의 성명이 적혀 있는 명단을 건네준다.
“자, 모두 장군께 넘겨드릴 터이니, 소신껏 해보시오. 이제 다 넘겨드렸으니, 장군을 따르는 사람이 없다고 너무 불쾌해하지는 마시고.”
제3장 예고된 비극 ---p.229-230


“왜놈들이다!”
신립은 하려던 일을 잊고 전투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군 앞으로. 너무 빠르지 않게.”
신립의 명령이 전달되며 조선 중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잘되려면 왜놈들이 앞뒤 가리지 않고 이 부대에 달려들어 주어야 하는데…. 신립은 초조한 마음으로 전선을 주시했다. 그렇지만 바람과 달리 일본군이 섣불리 달려들어 주지 않는다. 적장도 바보는 아닌가 보다. 이일의 말이 틀리지는 않았다.
일본군은 들판에 들어서면서 전진보다는 전개에 신경 쓰고 있음이 뚜렷하게 보였다. 부대가 옆으로 전개하기만 할 뿐, 중앙의 접전에 응해주지 않는다. 낭패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 조선 중군은 이미 접전이 벌어지리라고 생각했던 지점에 접근하고 있었다. 신립은 순간적으로 망설였다. 적이 이미 눈치 채고 있는 것 같은데, 차라리 중군을 더 빠르게 전진시켜 적을 양분시켜버릴까? 그렇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오합지졸들에게 결정타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더욱이 이런 부대가 원래 작전과 다른 명령을 받으면 혼란에 빠지기 쉽다. 그는 결심하고 다시 명령을 내렸다.
“중군 좀 더 천천히.”
제3장 예고된 비극
---p.27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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