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 고통의 풀밭이여! 아! 내가 고통도 기꺼이 감내할 아이를 원하는 아름다운 이에게 닫혀 있는 문이여, 대기는 나에게 잠든 달의 달리아를 제공하는구나! 따뜻한 젖을 갖고, 내 살에 붙어 있는 이 두 샘물은 내 근심의 가지를 박동시키는 말의 두 맥박. 아! 내 옷 밑에서 눈이 멀어 있는 젖가슴이여! 아! 눈도 없고 희지도 않은 비둘기여! 아! 갇힌 피의 아픔이 이다지도 내 목덜미를 벌처럼 쏘아 대고 있구나!
2 자식을 못 낳는 시골 여자들은 가시나무처럼 쓸모가 없어. 아니 나쁘기까지 해. 아무리 하나님의 손에서 버림받은 폐품 같다 해도 말이야.
3 전 아기가 꼭 있어야 하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가끔 저는 결코, 결코… 자식을 가질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발에서부터 열이 파도처럼 뻗쳐올라서 모든 것이 허망해진답니다. 길을 가는 남자나 황소, 또 돌멩이들이 솜뭉치 같아 보이죠. 왜 이런 것들이 여기에 있을까 하고 스스로 묻곤 해요.
4. 난 시들었어, 시들었어, 확실히 시들었어. 이제는 그걸 분명히 알아, 그래. 이제 나 혼자야. (일어선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난 가서 피가 새로운 다른 피를 예고해 주는지 보기 위해 놀라서 깨는 일 없이 푹 쉴 거야. 영원히 애를 갖지 못하는 몸으로 말이야. 뭘 알고 싶으세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내가 내 남편을 죽였어요. 내가 내 아이를 죽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