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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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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떠난 자리 꽃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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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540g | 140*210*30mm
ISBN13 979115592135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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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조성범
시인이자 건축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수원공고.충북대 건축과를 졸업하였다. 월간 [한국문단]의 제12회 낭만시인공모전에서 대상을, 제4회 청계천백일장 시조부문에서 장원을 받았다. 한국신춘문예 2012년 여름호 등에 시를 발표하였다. 첫 시집 [빛이 떠난 자리 바람꽃 피우다]와 두 번째 시집 [빛이 떠난 자리 숨꽃 피우다]를 발표하였다. 공저로 [김수환 추기경 111전: 서로 사랑하세요].[마더 데레사 111전: 위로의 샘].[달라이 라마 111전: 히말라야의 꿈].[한국의 얼 111전]이 있다.
csb27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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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 빤히 물속으로 가라앉는 자식
사랑해 아빠 엄마
내 심장을 뽑아 줘도 아깝지 않는
날품팔이로 근근히 살아온 나날이지만
이웃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않고
애지중지 키운 딸, 아들

절규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봐야 하니

조국을 강탈한 유신녀
왜국의 시녀들이

난 모른다, 난 모른단다

---「적반하장」전문


조국은 피의 세월을 먹고 자라나는구나

수백 명이 이유 없이 참살을 당해도 끄떡 없소

국민은 오히려 도륙한 정권의 시녀가 되어

붉은 잿물에 산천을 물들리는 듯 잊어라 잊어

길들여진 민초여 수괴의 품에서 깨어나라

영령이시어! 너울 속의 조국을 보살피소서

---「지하철 25」 전문


모두가 잠든 사이 밤을 쓰는 사람들
시간 당 5,210원 받는 비정규직

비바람, 천둥번개 치든지 말든지
맨몸으로 어둠을 켜는 사람들

OECD 평균 비정규직 하루 최소임금이 얼마일까.
유럽 19,000원, 일본 9,000원이라고

보안 경비로 전국의 3,000여 용역회사에서
35만여 명이 밥줄을 잡고 있다는

번질나게 비행기 탈 때
공항에서 여권 확인하는 사람만 정부 소속이고

검색, 화재 진압, 보안 경비, 청소 등 공항을 굴러가게 하는,
용역회사의 직원인데 인천국제공항은 연달아 세계 1위라

누굴 위한 1등이고 무엇을 위한 자랑질인가
이웃의 고혈을 빨아 그대의 월급은 두꺼워지는가

아파트 경비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종살이의 업보
문지기, 청소, 쓰레기 분리, 짐꾼, 택배 접수, 자동차 주차...

가까이에서 인간 말종의 부패를 보았다
단지를 나서면 비싼 옷, 자동차를 몰고 신사 숙녀가 된다

썩은 정신을 분칠한 카멜라온의 위선,
그들은 지금 이 시각 왕처럼 삿대질하고 있다

---「버스 15」 전문


나의 소망은
당신보다 먼저 눈 감고
당신의 무덤 아래에 누워
당신을 지키는 자유입니다

---「아내의 시간 2」 전문
---「아내의 시간 2」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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