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71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155272
ISBN10	898715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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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창호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졸업, 정신문화 연구원 한국학 대학원 석사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박사 수료, 전 한국독서교육연구원 연구실장을 지냈고, 현재 고려대, 강릉대 강사를 지내고 있다.

저자 : 이장욱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노어노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노어노문학과 석. 박사 졸업, 고려대, 건국대 강사를 지내고 있다.

저자 : 마상룡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동양중학교 교사, 대신학원 강사, 신세계 문화센타 <중고등학생을 위한 논리논술 교실>강사를 지냈고 현재 <대성수험논술> 논술기획, 연구위원,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 <논술지도자 과정> 강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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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은 이 농업 문명의 세계에서 시작되어 제2의 물결을 일으켜 전혀 알지 못한 강력한 문명을 창조했다. 그것은 인간 생활의 모든 면과 결부되어 있는 사회 체계 전반에 걸친 변혁이었고, 그 때까지 지배적이었던 제1의 물결이 만들어 놓은 온갖 특질에 대한 도전이었다. 미국의 남북 전쟁, 일본의 메이지 유신, 러시아 혁명 등은 농업 문명과 산업 문명의 충돌을 나타내는 역사적 사건들이다. 이런 사건을 거치면서 생산자 자신과 그 가족이 자가 소비를 위해서만 생산하는 일은 점차 사라져서 대량의 식량과 일용품 또는 서비스 등이 거의 매매나 물물 교환을 목적으로 생산되었다. 누구든지, 심지어 농민조차 자급 자족을 하지 않고 시장이라는 경제적 교환대를 통해서 자기 이외의 사람이 만든 식량이나 일용품, 서비스에 의존해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생산과 소비는 분리되고, 생산자와 소비자는 갈라졌던 것이다.

새로운 문명이든 옛 문명이든 모든 문명의 전제 조건은 에너지이다. 제1의 물결이 낳은 사회의 에너지원(源)은 사람과 동물의 육체적인 힘, 즉 살아 있는 동력원이나 태양열, 풍력, 수력과 같은 자연의 힘이었다. 농업 문명에서 이용되던 에너지원은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에 비해 제2의 물결이 낳은 사회는 석탄이나 가스나 석유처럼 한 번 쓰고 나면 재생이 되지 않는 화석 연료에 에너지원을 의존하게 되었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산업 문명은 자연이 베푸는 특혜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저축해 온 자원을 갉아먹으며 살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산업 문명에서 사용하게 된 에너지원이 어디에나 있는 에너지에서 특정 장소에 집중해 있는 에너지로, 재생할 수 있는 것에서 재생할 수 없는 것으로, 갖가지 잡다한 자원과 연료에서 단 몇 가지의 에너지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또 제2의 물결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수요에 응할 수 없었던 유통체계에 변혁을 가져왔다. 유통체계는 철도와 고속도로, 운하를 이용해서 벽지까지 개발되었다. 그리고 곳곳에 상점이 들어서서 대량 판매 체계가 확립되었다.

---pp.27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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