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70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416372
ISBN10	898841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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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을 전공한 셜 헨크는 사회사업가와 신문기자, 노인복지를 위한 정치 운동가, 대학 교수를 역임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경험을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아 현실인 듯 생생한 배경묘사와 더불어 열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환상적인 꿈을 엮는 데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 그녀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과 숨막히는 열정, 잊혀지지 않는 등장인물을 역사의 한 순간에 빚어넣은 극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22권에 달하는 역사 로맨스를 집필하였으며, 1998년에는《로맨틱 타임스》에서 수여하는 미국 역사 로맨스 부분 커리어 어치브먼트 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박해미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질랜드에서 2년간 머물며 '뉴질랜드타임스'에 근무했다. 1995년 MBC 아카데미 외화번역작가 과정을 수료,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에 『꿈속의 연인』『집시의 사랑』『내 안에 숨겨진 불꽃』『하나이며 둘인 우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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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니콜라스는 수많은 생각으로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살바도르 신부가 차가운 눈동자를 사진에게 고정시킨 채 긴 복도를 걸어왔다. 그는 메르세데스를 통해 소피아와 화해시켜려는 늙은 신부의 요구를 교묘히 피해 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잘못을 저지른 소년처럼 쭈뼛거리고 있었다. 진짜 루세로 알바라도인 것처럼 행동해야 해.

"안녕하십니까, 신부님. 지난밤에 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겠군요. 천주교 신자가 되어야 하는 그들의 의무에 대해 셜교하시면서요."

연합군의 이민자들은 천주교 신자인 사람이 거의 없었다. 멕시코 교회와 다른 보수적 집단의 엄청난 항의에도 불구하고 황실은 시민권에 관한 법률 제정을 복귀시키지 않았다. 신부는 플레처 대령 일행에게 그들이 새로이 선택한 땅에서는 카톨릭 외에 종교적인 위안을 찾지 못할 거라며,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개종해야 한다고 설득했었다. 매트를 빼면 대부분 예의 바른 사람들이었지만, 니콜라스는 이민자들에게 있어 종교적인 문제가 시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살바도르 신부가 거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난 이제 미국인과는 절대 얘기하지 않았네. 자네 부인이 어머니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나?"

"임종 미사 이후에 눈에 띄게 나아지셨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아직 생명의 끈을 놓을 준비가 안 되신 모양입니다."

"아니, 그렇지 않네. 그 분의 영혼에는 무거운 짐이 있어. 자네도 마찬가지고. 너무 늦기 전에 두 사람은 화해해야 하네."

---pp.22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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