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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12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99쪽 | 443g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89232056 |
| ISBN10 | 8989232058 |
딜러에게는 사랑할 자유도 없다
우효정
|
청어
|
200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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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우효정
1970년 대구 출생. 안양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대학 재학중 KBS탤런트와 리포터로 활동 하였다. 1992년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33기로 입사하여 현재 9년차 딜러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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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딜러는 사실 손님과 사적인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나 예외라는 것은 있는 법. 며칠 동안을 몇 시간씩 얼굴 마주보며 게임을 하다보니, 손님이란 생각 이전에 잘 아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따금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둘 중에 한국어를 하는 남자가 잘 생긴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스 우, 이 친구가 미스 우를 엄청 좋아하는 거 알아요?"
"네?"
나는 너무 뜻밖이라 어리둥절하기까지 했다. 그때서야 뭔가 짚이는 게 있었다. 그들은 다른 테이블도 많은데 궂이 며칠 째 내 테이블을 찾아와 게임을 했던 것이다. 나는 나를 좋아한다던 장국영 같은 남자를 다시 한번 유심히 보았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일까, 여느 날 보다도 훨씬 멋있어 보였다.
"이 친구 이름은 에리예요."
에리는 친구의 고자질(?)에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보기보다 순진한 면도 있는 남자였다. 내 얼굴 보기가 민망했던지 서둘러 담배에 불을 붙였다. 정작 나를 좋아한다던 에리는 가만히 있는데, 그의 친구는 에리의 신상에 대해 시시콜콜할 정도로 떠들어댔다. 결론적으로 에리라는 친구는 괜찮은 남자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던 어느 날, 둘 중에 한국어를 하는 남자가 잘 생긴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미스 우, 이 친구가 미스 우를 엄청 좋아하는 거 알아요?"
"네?"
나는 너무 뜻밖이라 어리둥절하기까지 했다. 그때서야 뭔가 짚이는 게 있었다. 그들은 다른 테이블도 많은데 궂이 며칠 째 내 테이블을 찾아와 게임을 했던 것이다. 나는 나를 좋아한다던 장국영 같은 남자를 다시 한번 유심히 보았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일까, 여느 날 보다도 훨씬 멋있어 보였다.
"이 친구 이름은 에리예요."
에리는 친구의 고자질(?)에 금새 얼굴이 빨개졌다. 보기보다 순진한 면도 있는 남자였다. 내 얼굴 보기가 민망했던지 서둘러 담배에 불을 붙였다. 정작 나를 좋아한다던 에리는 가만히 있는데, 그의 친구는 에리의 신상에 대해 시시콜콜할 정도로 떠들어댔다. 결론적으로 에리라는 친구는 괜찮은 남자라는 이야기였다.
---p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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