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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PART 1. 빵을 담다 떠올랐어 우유와 소보로 한입의 기쁨, 한 시절의 슬픔 빵이 데려온 기억들 초코파이 케이크 엄마와 모카빵 바게트를 뜯어본 적 있는가 엄마, 밥솥 카스텔라는 왜 안 해주신 거예요? 호이호이빵을 아시나요? 산통 중에 떠오른 보름달 PART 2. 우울해서 빵을 샀어 지금 빵 먹지 않는 나, 무죄 생의 마지막 성찬 꿀 먹은 교복 난 예순다섯 전에 죽어 우울해서 빵을 구웠어 한 번 더 그 집 소금빵 나의 소중한 친구에게 죽음 앞에 한입, 딸기 타르트 맘모스 보약을 처방합니다 PART 3. 화가 날 땐 빵을 먹어 당신과 와플을 먹고 싶었어 식탁 위의 시차 니 지금 우리 아빠 죽일라 카나? 펀치 다운, 엄마가 하루를 굽는 법 빵, 우리 시간을 좀 가지자 빵 세다 잠들던 소녀 그가 나에게 내미는 휘낭시에 케이크에 그냥 이름을 써 놓지 그랬니? 피타브레드는 잘못이 없다 PART 4. 기쁠 때는 빵을 나눠 내 최애 빵집이 사라졌다 봄날의 샌드위치를 좋아하세요? 나의 위로, 나의 기쁨, 허니 점보 브레드 빵글 베이커리 두바이에서 산 뉴욕 컵케이크 포켓몬빵 잡아봤나요? 달콤한 건 케이크보다 그날의 웃음 끝내주는 소금빵을 보면 네 생각이 나 꽃집에 빵 먹으러 갑니다 PART 5. 빵을 담다, 빵을 닮다 나는 도넛 사람입니다 캄파뉴가 되고 싶은 커피번 오늘도 나를 한 겹씩 더해 아이 엠 크루아상 지피티야, 지피티야. 나는 무슨 빵이지? 여보, 나는 무슨 빵이야? 이런, 식빵 고로케 하자 작지만 다채로운 모닝빵처럼 에필로그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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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의 ‘빵’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이 책은 단순히 맛있고 달콤한 빵을 예찬하는 미식 에세이가 아니다. 빵에 얽힌 기억을 꺼내, 그 추억이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지 천천히 따라간다. 한 조각의 빵이 특정한 날의 공기와 사람, 그때의 마음을 함께 불러오는 순간, 빵은 더 이상 취향에 머물지 않고 삶을 통과해 온 흔적에 가까워진다. 밀가루와 물, 이스트를 섞고 반죽이 부풀어 오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인생에서 어떠한 결과도 재촉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한다. 빵을 굽는 순간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통과하는 연습과 같다. 오븐에서 퍼져 나오는 빵 내음이 불안과 괴로움의 원인을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잠시 멈추어 지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준다. 때로는 빵을 먹는 일이 말로 설명되지 않던 답답함과 분노, 허기를 한 번에 삼켜내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달콤한 빵을 한입 베어 무는 순간은 기쁨이자 위로를 넘어, 현실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게 하는 해방의 순간으로 그려진다. 맛있는 빵을 가족, 이웃과 나누는 일은 말없이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되고, 혼자 버티는 시간을 넘어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다. 발효와 숙성을 거쳐 뜨거운 오븐 속 시간을 견뎌 내야 제맛을 내는 빵처럼, 삶 역시 기다림과 흔들림을 통과하며 각자의 맛을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하게 전한다. 그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빵 냄새처럼 포근한 위로가 당신의 마음을 감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