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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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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47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555783
ISBN10 898655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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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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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노승일
1943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9년 한국기원 월간 '바둑' 기자로 입사해 편집장, 출판부장을 지냈다. 1978년부터 잡지관전기를, 1990년부터 일간지 관전기를 담당해왔으며 현재 서울경제신문, 일간스포츠, 국제신문 등에 관전기와 칼럼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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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슬램이 진짜로 달성되었다.

조훈현 九단이 가토九단을, 유창혁 六단이 아오지 九단을 각각 꺾어 사실상의 후지쓰배 우승을 확정지음으로써 이 꿈의 기록이 완벽하게 달성된 것이다.

이제 한국은 「진로배」「응씨배」「동양증권배」「후지쓰배」를 석권하여 일본 중국의 잡다한 고수들을 발 아래로 굽어보게 되었다. 통쾌무쌍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이제 프로 바둑의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국기단은 세계 바둑팬들에게 선망과 공포의 표적이 되었으며 한국 프로 기단의 4인방인 이창호,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은 그대로 「세계바둑의 4인방」이라고 불리어도 전혀 이상함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 동안 세계 최강의 프로기단을 자처하던 일본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땅에 떨어져 구르게 되었고 세계대회가 있을 때마다 지나친 홈 어드밴티지를 구사하던 일본의 실무진들도 이제는 한국기단의 눈치부터 살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일본, 중국의 프로 교류전도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슈퍼대항전」이니 하면서 세계 최강끼리의 잔치라는 인상을 풍기려고 애쓰던 저들이 더 이상 그 품세를 유지할 수 없게 되고 만 것이다. 1등국은 한국이라는 판정이 만천하에 공표된 마당에 2등국, 3등국의 슈퍼대항전을 요란한게 벌여 보았자 웃음거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들도 절감한 것이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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