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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함정

사랑의 함정

콘스탄스 오베니언 저 / 양은주 역 | 영언문화사(리틀영언) | 2000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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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37쪽 | 64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662295
ISBN10 897466229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콘스탄스 오베니언
94년부터 96년까지 『로맨틱 타임스』에서 수여하는 공로상을 연속 3회 수상, 『월든북스』에서 최고의 로맨스 작가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800만 명 이상의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다. 산뜻하고 세련된 필체,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과 배경,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뜻한 시선 등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스페인,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독일,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사랑 받고 있으며, 지금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서 남편과 함께 생활하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계속 작품을 쓰고 있다.
역자 : 양은주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KBS 방송아카데미 번역작가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역서로는 『내 마음의 보물』『하늘 사랑』『나직한 사랑의 인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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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자물쇠 소리에 잠을 깼다. 일어나 앉으니, 벌써 아침이었다. 높이 나 있는 타원형 창을 통해 햇살이 선실로 쏟아지고 있었다. 그런 시련을 겪고도 살아 있다니,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이 열리자 그녀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당겼다. 이 배의 선장이 들어올 거라 생각했지만, 들어온 사람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키가 작고 억세 보이는 몸집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남자가 들어와 환하게 미소지었다.

"저는 브릭스라고 합니다. 간밤에 선실까지 안내해드리느라 잠시 뵈었지만, 인사드릴 시간이 없었죠. 자, 드실 것을 좀 가져왔습니다."
시즌은 키 작은 남자를 노려보았다.
"당신네 음식은 먹을 생각 없어요. 지금 당장 선장을 만나게 해줘요."
애써 권위적이고 위엄 있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녀가 명령했다.
"죄송하지만, 그 분부는 받들 수가 없습니다. 선장님은 바쁜 분이라서요. 쟁반은 책상 위에 두고 가겠습니다. 나중에 시장해지면 드십시오."
"가져가요. 해적의 음식을 나눠먹을 생각은 없으니까."
브릭스가 슬픈 듯 미소만 짓고 있자, 시즌은 더욱 화가 치밀었다.
---p.91
'루카스 캐링턴을 사랑하오?'
'그래요.'
'아니,당신이 그 남자를 사랑할 리 없소.당신이 사경을 헤맬 때 들은 건 내 목소리였소. 그건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요!'
'난 늘 마음속에 당신을 위해 자리를 남겨놓을 거예요.하지만 남편에게 속한 것을 당신이 차지하게 할 순 없어요.'
'남편을 사랑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의 품에 안길 때마다 당신은 나를 생각할 거요.'
그라 문으로 가다가 멈췄섰다.
'이 전쟁이 끝난 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오겠소. 당신은 그때 결정을 내려야 하오. 사랑하는 사람이 나인지, 아니면 루카스 캐링턴인.'
문 닫히는 소리를 듣고 그녀는 몸을 떨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맙소사! 그녀는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남자 중 어느 쪽을 배신할 것인지 그녀는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 p.398
긴줄을 이루며 늘어서 있는 사람들 끝에 두 남자가 서 있었다. 그중 키가 큰 쪽에 먼저 시선이 갔다. 검은 벨벳 의상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왠지 주위를 압도하는 듯했다. 그는 키가 크고 어깨가 넓었다. 잘생긴 얼굴이 짙게 그을러 있었고 머리에는 분을 뿌리지 않아 더욱 눈에 띄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남자의 눈동자가 보였다. 투명한 황금빛이었다. ......(중략)......

그녀는 눈을 살짝 내리깔고 다시 낯선 남자를 훔쳐 보았다. 남자는 그녀의 소녀 시절 환상속에서 빠져나온 듯했다. 단순히 잘생겼다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생명력이 넘치고 남성다웠다. 반짝이는 황금빛 눈동자는 즐거운것 같기도 하고 비웃는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속으로 기도했다. '제발, 제발 이남자가 에드먼드 켄스워시이기를!' 우아하게 걸어오는 레이디 챗스워스를 바라보며, 루카스는 드레스의 연부른빛 때문에 피부가 더욱 희고 부드러워 보인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다가오자, 섬세하고 아름다운 얼굴과 초록빛 눈동자를 볼 수 있었다. 말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는 너무도 매혹적인 초록빛이었다. 지금은 분을 뿌려 확인할 수 없지만,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황금빛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수 없이 아름다운 여인들을 만나보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레이디와 견줄 만한 여인은 아무도 없었다. ......(중략)...... 지금 그녀는 천사처럼 때묻지 않고 순수해 보였다.
--- pp.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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