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인 척하는 메이저리티. 아이돌 킬러, 헤비 스모커, 페미니스트. 종알댄 것과는 달리 영어 때문에 졸업장을 받지 못하는 만년 졸업 예정자. 6년 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인류학과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하고 있다. 텅텅 빈 머리에 기름칠하는 재미로 살아간다. 그거 아니면 가을바람 같은 세월, 어떻게 버티나.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든 기획이지만 쓰면 쓸수록 수상해지는 글 솜씨에 낡은 머리카락을 쥐어뜯기 수십 번. 언제가 되어야 제대로 된 글을 쓸 수 있을까, 한탄했다. 안면이 없는데도 인터뷰에 응해준 인터뷰이들의 넓은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아쉽고, 좋은 이야기들을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어느 누군가는 이 책을 소중하게 품고 다녔으면 좋겠다.
현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이다. 대학을 다니며 국제회의 인턴, 해외 자원봉사, 초등학생 경제교육봉사, 문학상 수상 등 다양한 활동과 경력을 쌓았음에도, 머리끝까지 차오른 취업 고민은 도통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차라리 직접 발로 뛰며 입사에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호기(?)를 품고 책 집필에 뛰어들었다. 합격자들을 취재하며, 마치 수차례의 실전 면접을 치러본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그들 중 대개는 ‘면접에는 왕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집필을 마친 뒤 깨달은 것은 모순되게도 ‘면접의 왕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였다. 지난해 여름 한겨레 인턴기자로 활동하며 ‘기자질’에 푹 빠진 이후, 현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취업도 안 했으면서 이런 책을 쓰다니, 라고 의심하는 당신이 옳다. 나도 처음에는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열심히 만나고, 이야기하고, 받아 적느라 경제위기가 오는지도 몰랐다. 그러다 보니 버젓한 책에 이름 석 자 올리는 것보다 생생한 면접 비법이 더 탐나게 되더라. 책을 쓰기 전에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다가 스웨덴에서 1년을 탕진하고 돌아왔다. 오지랖이 넓어 밴드와 연극반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음악과 연극 말고도 좋아하는 것이 더 있지만, 싫어하는 것은 더 많아서 100위까지 순위를 매길 수 있다. 그런데 한겨레 제4기 인턴기자로 활동하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몇 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30명의 이야기 속에 30가지의 구슬 꿰는 법이 들어 있다. 서 말의 구슬을 가진 당신과 내가 멋지게 꿰어줄 일만 남았다. 움직이자, 이제.
성균관대학교 프랑스어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제4기 인턴기자로 활동했다. 지금은 ‘스스로에게 당당한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라며 등 두드리던 어느 작가의 말에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간절히 원하는 소망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일차적으로 ‘자기 자신’이라고. 합격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배운 소중한 교훈이다. 원하는 곳에 입사하기 위해 수십 개의 모범답안을 만든 사람도 있었고, 반년 동안 면접스터디를 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을 대신하여, 그 노력의 결과물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당신과 나의 작은 길잡이별이 되기를 바란다.
책은 ‘읽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쓰는 것’은 상상도 못해본 평범한 대학생. 지난여름 한겨레신문사 사회부에서 인턴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광고홍보학과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세상사에 관심이 많아 남미를 비롯한 18개국에 배낭여행 다녀온 호기심 대장 ‘오지라퍼’이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을 쓰기 시작했는데, 취업 선배들을 인터뷰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워와 매번 공짜 ‘족집게 과외’를 받는 기분이었다. 친구들의 취업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돌팔이 조언’을 많이 해주었는데, 책을 쓰며 ‘지금의 노하우를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한때는 바깥세상을 알아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에 빠졌지만, 요즘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심층 관찰·분석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 앞으로 ‘스스로를 가장 신나게 하는 일’을 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