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소르기(Bob Sorge) 목사는 기름부음 넘치는 찬양 인도자이며 예배에 관해 손꼽히는 세미나 강사이자 탁월한 피아노 연주가이기도 하다. 엘림성경학교의 음악 감독을 지냈고 뉴욕 시온 펠로우십 교회에서 13년 동안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그가 목회와 예배 사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1992년 5월의 어느 금요일, 사역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목에 구슬이 걸린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됐다. 의사는 그에게 ‘후드 접촉성 육아종’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설교자일 뿐 아니라 탁월한 찬양 인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정상적인 예배 인도와 설교 사역이 불가능해진 것이었다. 그는 이 낯선 이름의 병 때문에 성량의 대부분을 잃고, 삶의 기반이 모두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약한 성대로도 찬양과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계속하였고, 성경 자체를 깊이 묵상하고 연구하여 책을 쓰는 사역에도 오래 매진하였다. 지금도 목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이 과정을 거친 그는 하나님과 회중 앞에서 바울처럼 ‘고난 받은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속사람의 고백을 드림과 아울러 더 깊은 믿음의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께서 저자 밥 소르기의 삶으로도 그러셨으며 성경 속 인물들의 삶을 소재로 삼으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독자 당신’을 비롯한 그분의 모든 백성들의 인생에도 일일이 개입하셔서 감동적이고 완벽한 이야기를 쓰고 계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책을 썼다. 최고의 저자이신 하나님이 당신의 인생 이야기를 결국 완성하실 것이므로, 비록 현실의 고난이 길어질지라도 언젠가 아름답게 마무리하실 하나님만 믿고 기다리라고 격려해준다. 지금은 미국 캔사스 시티에 있는 IHOP(국제 기도의 집)에서 아내 마시와 함께 사역하고 있다. 부흥을 향한 열정과 예수님을 향한 개인적 친밀함을 전파시키는 그의 책들은 예배사역자들에게 필독서로 꼽힌다. 한국어로 출간된 책은 《그럼에도 주님 곁에 머물다》, 《내 영이 마르지 않는 연습》(스텝스톤), 《찬양으로 가슴 벅찬 예배》(두란노) 등이 있다.
역자 : 배응준
역자 배응준은 규장의 전문번역위원으로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대원을 졸업했다. 20여 년 동안 90여 권의 신앙서적을 번역했다. 대표적인 역서로는 필립 얀시의 《하나님, 은혜가 사라졌어요》와 카일 아이들먼의 《제자는 행동한다》, 체리 힐의 《기다려》 그리고 테리 홀의 《성경 파노라마》 등이 있다.
예수님은 이야기의 힘을 알고 계시다. 그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에 정말로 많은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하셨다. 예수님보다 이야기에 능숙한 이는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다. 예수님은 진리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이야기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이야기 둘 다를 말하는 데에 대가셨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야기들은 전부는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 예수님이 직접 만들어내신 것들이었다. 예수님은 대단한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직접 창작하셨다. 예수님은 단지 특출한 이야기꾼이 아니라 최고의 작가이셨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예수님은 단순한 해설자가 아니라 저자이셨다.
성경은 예수님을 ‘창시자’(author)라고 칭한다(고전 14:33, 히 12:2. 영어의 ‘author’라는 단어는 ‘저자’, ‘창시자’, ‘입안자’의 의미를 갖는다. KJV과 NKJV 모두 위의 두 구절에서 ‘author’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 구원의 창시자이시다. 이 사실은 우리의 구원이 왜 그리도 귀한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쓰셨다! 또한 예수님의 펜은 우리가 인류역사라고 칭하는 장대한 이야기를 공들여 써나가고 있다(계 5:1). 그리고 예수님이 인류역사를 쓰시는 한, 그것이 대단히 흥미롭게 펼쳐지리라는 것이 당연하다.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두루마리가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계 5:1
또한 예수님은 책들의 저자(author)이시다. 실제적이고 문학적인 책들을 말하는 것이다. 성경이 그 예이다. 예수님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베스트셀러 저자이시다.
그러나 예수님이 책만 저술하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또한 이 땅에서 나그네의 길을 걷고 있는 숱한 남자들과 여자들의 삶을 가지고 이야기를 공들여 써나가고 계시다. 이 완벽한 저자의 신중한 펜이 당신의 인생을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들어나간다. 바울이 “너희는 … 그리스도의 편지니”(고후 3:3)라고 말하였을 때 뜻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말은 당신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도록 의도된 편지요, 그리스도께서 성령이라는 대리자를 통하여 기록하신 살아있는 편지라는 뜻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나처럼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사람을 ‘저자’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왜? 예수님은 사람들의 삶을 가지고 이야기를 써 나가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인생을 가지고 써 가시는 이야기를 살아갈 때, 당신은 삶의 여정을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유하게 된다. 당신이 극복하는 모든 난제들이 그것들 나름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당신 마음에 남긴다. 그런 뒤에 당신이 그것들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당신의 존재 전체가 그 이야기를 발산한다.
당신은 메시지가 된다. 말이 육신이 된다.
당신이 하나의 메시지가 될 때 가장 깊은 차원에서 사람들을 움직인다. 당신이 책이나 글로 배운 교훈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정신에 빛을 비춘다. 그러나 당신의 삶 자체로 전하는 메시지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정신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왜냐하면 당신이 그리스도께서 써 나가시는 이야기대로 살아갈 때 그 여정이 당신의 존재와 인격 자체를 완전히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은 단지 ‘메시지’를 체험할 뿐만 아니라 ‘당신’을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