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_ 신랑의 정체 “이봐, 왓슨. 신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극히 일부를 보여 줄 뿐이라고. 때로는 사람의 삶 자체가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을 수 있지. 자, 한 번 보라고. 길 건너의 저 여자 말이야. 저 여자가 우리에게 신문에 실린 기사보다 훨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 주러 올 것 같지 않아?”
두 번째 이야기_ 여섯 개의 나폴레옹 “홈즈 선생, 저는 선생이 숱한 사건을 해결하는 걸 보아왔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솜씨를 발휘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내일 본부에 들러 주시면 제일 나이 많은 경감에서 제일 어린 순경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다투어 선생에게 악수를 청할 것입니다.”
세 번째 이야기_ 서섹스의 흡혈귀 “왓슨,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야! 심장에 말뚝을 박아야 무덤에서 나오지 못하는 시체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나? 이건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지. 암, 그렇고말고. 탐정 사무소란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사하는 기관이야. 이 넓은 세상에 할 일이 차고도 넘치는데, 귀신에게까지 끼어들어야 할까?”
네 번째 이야기_ 악마의 발 이번 사건은 홈즈가 그동안 다룬 그 어떤 사건보다 격렬하고 흥미롭고 한없이 신비로운 사건이었습니다. 사건이 코앞에서 터졌을 때 왓슨은 어이없어 했지만 홈즈는 드러내 놓고 기뻐했습니다. 결국 홈즈와 왓슨의 단순하고 평화스러운 건강한 일상은 중단되었고, 콘월뿐 아니라 잉글랜드 서부 지역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일련의 사건 속으로 떠밀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