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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와 예수
중고도서

유대교와 예수

조철수 | | 2002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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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83쪽 | 5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671208
ISBN10 898767120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둥글레   평점4점
  •  특이사항 : 유대교와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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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그 아내가 따서 먹은 열매는 무화과 열매라고 유대교 전승에 말한다. 서양의 에덴 동산 그림에 사과로 나오는 것은 히브리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라틴어에 유래한 발상이다. 라틴어로 말룸(malum, 사과)은 '악하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중의법(double entendre, 重意法)으로 그림에 표현된 것이다.

복음서에 전하는 일화 가운데 무화과나무 열매 이야기가 나온다(마태 21:18~21). 허기진 예수는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에 가까이 가서 열매가 아직 열리지 않은 것을 보고 이 나무에 다시는 열매가 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주한다. 자기가 배고프다고 열매가 아직 달리지 않은 나무를 저주하는 것은 자기의 분노를 참지 못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 비유는 지식을 얻기에 탐스러운 무화과 열매를 먹고 지혜가 쓸데없이 많아져 근심만이 늘어난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다. 허기가 져서 (즉 지식을 얻기 위해) 길가에 있는 무화과나무(즉 이른 아침부터 길가에 서서 토론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까이 갔는데 그 나무에 열매(지식)는 없고 어설픈 잎사귀만이 있다. 즉, 바리새파들의 가르침은 열매를 맺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말이다. 그래서 "여러분이 믿음을 갖고 의심하지 ㅇ낳는다면 이 무화과나무에서 일어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가 메시아임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면 예수처럼 바리새파와 논쟁하여 예수가 메시아임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탐스러운 도구를 탐내어 얻은 지식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인임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제이다. 바리새파 사람들과의 논쟁에서 알 수 있듯이 무화과 열매는 토라의 지식을 탐내는 비유로 사용된다. 이 무화과 열매는 에덴 동산의 선과 악을 아는 지식의 나무로 표상된다.
--- pp 81~82
6의 악마적 상징성에 대한 가장 두드러진 예는 황제 숭배를 가리키는 육백육십육이라는 숫자이다(요한계시록 13:18). 육백육십육(600-60-6)의 상징숫자를 지닌 사람은 수많은 여섯(불행/불길한)의 성격을 지닌 맹수로,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여섯(불행)을 세번씩이나 증폭시킬 수 있는 권능의 군주일 것이다. 당시의 로마제국의 상황에서 본다면 어떤 인물을 가리키는 것일까?

흔히 '666'이란 수는 네로 황제(서기 54~68)나 네르바 황제(서기 96~98)를 가리킨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적으로 등장하는 로마 황제 가운데 네로 혹은 네르바를 지명한 것이다. 서기 54년부터 68년까지 통치했던 네로 황제는 유대인들을 로마의 이교도로 간주하고 그들을 무례하게 억압했으며, 결국 서기 66년에 일어난 과격파 유대인들의 제1차 항쟁으로 이어졌다. 또한 그리스도교인들에게도 네로 황제는 사악한 폭군으로 여겨졌다. 64년 로마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을 그리스도교 집단의 의도적 방화로 몰아세우고 그리스도교를 탄압한 첫번째 억압자라고 초대교부들은 언급한다. 그러나 96~98년 통치했던 네르바 황제는 네로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오히려 네르바는 전 황제였던 도미티아노스의 유대인들에 대한 폭정을 시정하고 민중의 환영을 얻은 정책을 폈다. 81년부터 96년까지 재위했던 도미티아누스는 특히 유대인들에게 무자비하고 매우 무례한 전제 군주였다.
--- pp 3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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