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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 평전

달라이라마 평전

: 그 정치적 미스터리와 영적 카리스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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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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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502쪽 | 749g | 153*224*35mm
ISBN13 9788988996515
ISBN10 898899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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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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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질 반 그라스도르프
널리 알려진 티베트 전문가이며,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집 한 권과 『티베트 의학의 비밀』등, 지금까지 10여 편의 티베트 관련 저작을 출간하여 서구 세계에 티베트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의 지붕’이 처한 현실을 일깨우는 데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 평전은 10여 년에 걸친 방대한 조사와 치밀한 탐구의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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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달라이 라마가 지명하는 판첸 라마는 겔룩파의 최고위 영적 지도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백성들이 그들 두 사람에게 붙이는 별명이 말해주듯,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는 해와 달처럼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러한 비범한 신분으로 인해 판첸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유고시 그의 계승자를 찾는 일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영적 안내자이자 내밀한 친구로서 달라이 라마를 수행한다. 9대 판첸 라마 최키 니마의 망명은 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찾는 과정에 혼선을 주고 있다. 그 모든 책임이 이제 갓 청소년기를 벗어난 섭정의 두 어깨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p. 52
내 의도는 비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사실을 확인하려는 것이다. 중국인 웨이진셩이 쓴 책에서 발췌한 내용은 매우 강인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티베트인들만이 마오쩌둥 정책의 유일한 희생자가 아님을 보여준다.
“우리는 막 마을을 지나고 있었다. (중략) 몇몇 가족들이 아이들을 잡아먹기 위해 맞교환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아이들을 주고 바꾼 아이들의 살을 씹는 부모들의 비통한 얼굴을 나는 분명히 보았다. 마을 근처 밭에서 나비들을 쫓던 아이들이 내게는 부모들이 잡아먹은 아이들의 환생처럼 보였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서 연민을 느꼈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들에게서 한층 더 연민이 느껴졌다.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부모의 고통과 눈물 가운데 인간의 살을 삼키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었는가? 악몽 속에서조차도 감히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 아니던가? 이때 나는 깨달았다. 그 형리가 누구인지, 수세기 동안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중국인들이 오직 단 하나밖에 만들어내지 못한 형리, 그는 바로 마오쩌둥이었다. 마오쩌둥과 그의 신봉자들은 범죄와 다름없는 체제와 정책으로 부모들을 허기에 미치도록 만들어 그들 자녀의 육신을 다른 부모들에게 넘겨 그들의 허기를 달래게 만들었고, 또한 그들 자녀의 육신을 받아 자신들의 허기를 달래게 만든 것이다. 마오쩌둥은 민주주의를 암살함으로써 자행한 범죄를 씻기 위해 ‘대약진 운동’을 시작했고, 수천 명의 허기진 농민들로 하여금 괭이로 옛 동료들을 죽이게 하고 어린시절 친구들의 피와 살로 자신들의 목숨을 연명하게 만들었다."
pp. 3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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