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쯤 지난 이야기네요. 월간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기자로 일하기 시작하며, 개발자들을 처음 만나서 인터뷰하던 때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 일과 기술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 두 눈이 반짝이고 몸에서 빛이 났습니다. 그런 개발자들이야말로 대한민국 IT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확신하며, 저 또한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일을 신 나게 즐기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바뀌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기자의 귀와 입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서비스나 회사의 이야기가 아닌 개발자가 말하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용영환 님의 얘기에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발자가 직접 나서서 취재할 개발자를 찾고, 긴 시간 서로의 인생과 열정을 공유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이제는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더 많은 독자를 찾아갑니다. 언젠가 저도 꼭 만들고 싶던 책이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을 통해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 책은 여러 명의 개발자를 통해 엮어진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서 개발자로서의 ‘나’를 찾고, 내가 걸어야 할 길 속의 ‘나’를 발견하는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정희용 (블루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전 마소인터렉티브 대표이사))
소프트웨어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프트웨어의 근원에는 수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 모든 것들을 움직이게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현업 및 장래의 개발자들에게 미래를 위한 좋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준호 (씨디네트웍스 C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