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은 위다, 원래 이름은 ‘마리아 루이스 드 라 라메’예요. 프랑스 인 아버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고 자연과 동물을 가까이하며 자랐죠. 1872년에 펴낸 [플랜더스의 개]는 19세기의 가장 인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청소년 문학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에요. 위다는 1908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농부와 동물, 어린이에 관한 작품을 남겼어요.
그림 : 이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일어와 영어를 공부하고, 뒤늦게 그림 공부를 시작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논술집, 위인전 [아인슈타인],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철학 여행], [찔레는 다 알아]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2년 현재 대중 가요 작사가와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랜서로 활동 중입니다.
감수,추천 : 고정욱
오늘도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어요. 쓴 책으로는 [가방 들어 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이 있어요. ‘한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과 ‘이달의 나눔인상’을 받았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낸 편지에 꼭 답장을 할 만큼 독자와의 소통을 소중하게 여긴답니다.
대성당의 문은 반쯤 열려 있었습니다. 파트라슈는 문 안으로 들어서기가 바쁘게 곧 루벤스의 그림이 걸린 성당 맨 안쪽 벽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차가운 돌바닥에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네로를 발견했습니다. 파트라슈는 얼른 다가가서 네로 얼굴에 코를 갖다 댔습니다. 갑자기 차가운 것이 얼굴에 닿자 네로는 깜짝 놀라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파트라슈를 두 팔로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파트라슈, 내가 여기 있는 줄 어떻게 알았어? 왜 아로아네 집에 있지 않고 날 찾아온 거야? 이렇게 추운 밤에…….” 꾸짖듯이 말했지만, 네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네로는 파트라슈가 돌아와 준 것이 몹시 반갑고 마음 든든했습니다. “파트라슈, 넌 역시 내 하나밖에 없는 친구야.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