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 책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삶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예요. 재미있는 〈탈무드〉를 읽으며 유대 인의 슬기로움을 배우고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이는 어린이가 더 많아졌으면 해요. 엮은 책으로는 〈교과서에서 나온 이솝 이야기〉, 〈교과서에서 나온 안네의 일기〉 등이 있어요.
그림 : 현은영
서울산업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어요.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자란 어린이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꾸며 나가길 바란답니다. 그린 책으로는 〈진짜로 짜증나!〉, 〈4학년 과학 동화〉, 〈베르사유의 장미〉 등이 있어요.
“어느 도시에 두 굴뚝 청소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청소를 마치고 내려와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얼굴은 새까맣게 그을음이 묻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얼굴은 깨끗했습니다. 그들 중 누가 얼굴을 씻었을까요?” 그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을음이 묻어 있는 쪽이 씻었겠죠.” “제 생각에 당신은 아직 〈탈무드〉를 배울 자격이 없는 것 같군요.” “제 답이 틀렸다는 말씀입니까?” “자,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두 굴뚝 청소부 중 한 사람은 더러운 얼굴이고, 한 사람은 깨끗한 얼굴이었습니다. 얼굴이 깨끗한 사람은 상대방의 더러운 얼굴을 보고 자신도 틀림없이 더러울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대로 얼굴이 더러운 사람은 상대방의 깨끗한 얼굴을 보고 자신도 분명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얼굴을 씻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