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붕년(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은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이자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정신 분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영유아-소아 및 청소년의 다양한 심리·행동·정서문제에 대한 치료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 수많은 학교폭력 가해 및 피해 학생을 도와준 경험과 호주 퀸즈랜드대학 외상 센터에서의 교수 생활이 계기가 되어 집단 따돌림 및 폭력 가해·피해 아동을 위한 구체적인 치료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하게 되었다. 2006년 한국형 왕따 스톱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학생용 피해 아동 치유 프로그램 및 가해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고, 청소년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권국주
저자 권국주(신경정신과 전문의)는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 소아청소년정신과의 임상 강사로 근무하면서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수련과정에 있다. 호주 모나쉬 대학교 ADHD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학교폭력 프로그램의 개발과 집필 과정에 지난 2년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에도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사회 참여 포럼에서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며, 학교폭력 가해 치유 프로그램의 전국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기라는 격동의 발달 과정 속에서 안전지대가 되어 주어야 할 학교 환경이 급우나 친구들에게 빈번하게 행하는 여러 가지 가해 행위로 인해 더 이상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폭력에 대한 둔감화 현상이 일어나서 가해 학생들은 또래들에 대한 괴롭힘이나 가해 행동을‘ 장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잘못된 또래 문화와 더불어 공감능력의 부족과 감정 조절 능력의 어려움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가해 청소년들을 위한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이 절실하지만, 우리나라의 청소년 문화와 학교 상황에 적합하고 그 효과성을 제대로 검증한 프로그램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이런 때에 청소년기의 발달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효과성을 검증한 연구를 통해서 김붕년 교수팀이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을 위해 개발한‘ 공감은 높이고 분노는 내리는’ 치유 프로그램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다. 학교 현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청소년 보호 및 교정 시설에서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신민섭(서울대학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