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 1960년에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거쳤고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2001년 출간된 『신체감각을 되찾다』로 일본에서 권위 있는 학술상 ‘신초 학예상’을 수상했으며, 『소리 내어 읽고 싶은 일본어』는 2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학 역사 철학 교육심리학부터 비즈니스 대화법 글쓰기 처세술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지식과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책과 강연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저서 중 국내에 소개된 것으로는 『내가 공부하는 이유』,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잡답이 능력이다』, 『질문의 힘』, 『고전 시작』 외 다수가 있다.
역자 : 김효진
독자의 눈으로 글을 옮기고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친절한 번역을 늘 마음에 새기며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자 노력하는 일본어 번역가.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바른번역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산업 상·하』, 『유리 거탑』, 『도쿄 룸 셰어 라이프』, 『젊음의 법칙』, 『아들 열 살이 되면 교육법을 바꿔라』, 『콜라주·마스킹테이프 수업』, 『북유럽 스타일 리노베이션&인테리어』 등이 있다.
서점에서 일하면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서점도 엄연히 직장, 몸과 마음이 지치다 보니 보고픈 책을 곱씹으며 읽는 게 쉽지 않다. OECD 국가 중 일 하는 시간이 가장 많다는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책 읽기는 사치일까? 좋은 대학에 가려고 공부하는 청소년이나 스펙 쌓기에 바쁜 대학생의 형편도 다르지 않다. 저마다 ‘급한’ 일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 책 읽을 여유 따위 허락되지 않는다. 그 바쁜 와중에도 항상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책을 읽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책은 여전히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있다. 우리가 책을 배신하고 스마트폰을 택했을지언정, 책은 늘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책 덕분에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하는 한 괴짜 교수는 말한다.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길을 잃은 것 같은 충격과 상실감에 시달릴 때, 책 덕분에 인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그의 인생 여정이 오롯이 담긴 ‘독서 예찬’은 변하지 않는 책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한다.
비단 그뿐이랴. 책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요, 사람답게 살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책을 읽으며 낄낄대며 웃고,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무릎을 탁 치게 할 만큼 깊은 깨달음을 얻고, 사회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배우기도 한다. ‘책’이라는 창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의미 있는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은 단호히 말한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인생 공부라고, 책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참 좋은 친구라고.
대개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은 뒷전으로 미루기 일쑤다. 급한 일을 해내기에도 벅찬 인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의 여정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은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라 책이 필요하다. 힘들고 지쳐 다 포기하고 싶을 때, 꿈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먼저 책을 펼쳐보라. 어떤 책이든 좋다. 이 세상에 쓸모 없는 책은 없다. 책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늘 독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하루 10분이라도 책과 함께 거닐면, 책이 당신을 숨쉬게 할 것이다. 책은 나를 비춰 주는 거울이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하는 또 다른 문이 될 게다.
재수생 시절은 물론 대학원에서 기약 없이 공부만 하며 시간 강사로 살던 시절에도 나를 붙잡아 준 것은 책이었다. 인생의 방향이 틀린 것은 아닌지 불안할 때마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답을 찾았고, 책에 몰입하며 스트레스로 복잡한 마음을 털어 버렸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삶의 고비에도 쓰러지지 않고 내 꿈을 향해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책을 읽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늘 절반쯤 읽다 포기하는 당신에게」중에서
만약 당신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동안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별반 다를 게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뜻이다. 당신이 일하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읽은 책의 권수만큼 뒤에서 저자들이 버티고 서서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조직에서 인정받는 사람으로 살아남는 법」중에서
책을 읽으면 우리가 좀 더 지혜롭게, 후회 없이 살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독서로 ‘기준’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나와 비슷하게 혹은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 담겨 있어서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하나씩 늘어난다. (…)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삶의 모습이 더욱 많아질수록 후회할 확률이 적은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도 쌓인다. ---「한 번 뿐인 인생을 후회없이 사는 법」중에서
첫눈에 반한 사람을 두고 그냥 지나쳐 가거나 전혀 다른 사람을 좋아하려고 노력한다면 정말 이상하지 않을까?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좋은 책은 무궁무진하고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읽기 싫은 책, 지금 나의 흥미를 끌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 하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책을 먼저 읽어라. ---「추천 도서가 아니라 끌리는 책부터 먼저 읽어라」중에서
차례는 책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진 지도와 같아서 책의 주제, 전개 방식, 수준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어떤 부분을 좀 더 유의해서 읽어야 할지, 핵심을 담은 결론은 어디인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제대로 읽어야 할 부분과 대강 훑어보고 넘어가도 될 부분을 알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어 책 읽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표지와 차례로 좋은 책을 찾는 법」중에서
책을 많이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독서법 중에 하나가 바로 ‘동시병행 독서법’이다. 이 독서법은 말 그대로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같이 읽는 독서법이다. 나의 경우 화장실에서 읽는 책, 텔레비전을 보면서 읽는 책, 밥을 먹으면서 읽는 책 등등으로 책의 역할을 정하는 식으로 20권에서 30권 정도를 동시에 읽고 있다. ---「일주일에 10권 읽기 : 동시병행 독서법」중에서
운전 중이거나 근무 시간과 같이 책을 읽으면 안 되는 시간, 책을 읽을 수 없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