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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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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오경아 | 샘터 | 2012년 01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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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10g | 128*188*30mm
ISBN13 9788946418189
ISBN10 8946418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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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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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떠나왔던 건 결국 다시 돌아가기 위한 길이었다. 떠나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후회도 있었다. 하지만 떠나오지 않았다면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영원히 몰랐을 거라고 스스로 위로도 해본다. 이 낯선 영국에서 맞았던 마흔, 그리고 다시 돌아가 맞게 될 내 40대의 제2부. 무모하게 떠나왔지만 무모하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남겨진 나의 시간을 난 또 어떻게 맞아야 할까.
_ 떠나기 이틀 전 ---p.24

서울대학교병원의 뒤뜰 너머로 창경궁의 벚꽃이 한창이었다. 엄마는 저 흰 것들이 나비냐고 내게 물었다. …… “참 곱다.” 그리고 그해 봄, 보름이 안 돼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지금도 참 많이 후회한다. 왜 그날 그 지독한 소독 냄새 나는 병원에서 엄마를 꺼내주지 못했을까? 왜 못내 눈 못 떼는 하얀 창경궁 벚꽃을 같이 보러 가자고 권해 보지도 않았을까? 그땐 그게 엄마의 마지막 봄일 것이라 생각 못했다. 그땐 그걸 보고 가셨으면 덜 아프게 가셨을 거라 알아차리지 못했다.
벚꽃이 너무 고와서인지, 내 서러움이 깊어서인지 다시 아랫배가 틀어온다. 참 서러운 벚꽃이 레이크 디스트릭트에도 있었다.
_ 슬픈 벚꽃이 또 피었다 ---p.57

“그런 거야? 인생이?”
“그런 거지 뭐. 왜 싱겁냐?”
“응. 뭐가 되게 재미없다.”
“너, 어른이 된다는 게 뭔 줄 알어?”
“글쎄?”
“인생이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거. 근데 그 별것도 아닌 인생이 죽도록 힘들다는 걸 알게 되는 거.”
“쳇, 어른 안 되는 게 낫겠다.”
그러게. 나도 어른이 되지 말걸 그랬다, 그런 후회 종종 한다.
_어른이 된다는 건 중---p.109

사춘기를 보내며 지독하게 맞섰던 나와 작은아이의 ‘화해 시간’이 있어서 기쁘다.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의 일주일이 어느덧 흘러 ‘나와 나누는 것이 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던 녀석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딸도 자신의 딸과 이곳에 다시 찾아오길 바란다. 딸이 엄마가 해준 말은 대화가 아니었다고 말할 때, 엄마는 자기 맘을 모른다고 원망할 때, 왜 그렇게 구식이냐고 외쳐댈 때 지금의 나처럼 이곳으로 찾아와 나와 함께했던 일을 다시 해봐도 좋을 것 같다.
_ 이다음에 ---p.139

잔디만 자기 그림자를 끌어안고 검게 속을 태우고 사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자꾸 하고 있었다. 그림자 없이 사는 사람 없듯이, 누구나 자기 키보다 더 길어진 그림자를 끌어안고 힘들게 산다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나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_ 내 그림자를 밟으며 ---p.150

왜 하필이면 이곳에서 이런 모진 맘고생을 치르고 있는 걸까. 그런데 며칠 후부터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고마워졌다. ‘이곳이어서 다행이다. 내 삶의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하는 곳이 이곳이어서, 얻음이 아니라 내려놓음을 배워야 하는 곳이 이곳이어서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지금은 비바람이 분다’고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말해준다.
_ 다 내려놓자 ---p.177

호수에서, 산 중턱에서, 레이크 디스트릭트가 너무 아름다워서 때때로 울컥한다. 친정어머니는 생전에 늙는 건 서럽다고 하셨다. 맞기도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내게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운 이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자연은 만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깊이였다. 그건 꽃도 피울 수 없게 되어 버린 수백 년 된 고목이 주는 아름다움이었고, 이제 막 쪼개진 바위가 아니라 수천 년 전 갈라져 그 사이를 이끼가 채운 묵은 바위에서, 막 지은 집이 아니라 수백 년 전에 지어져 눈비에 귀퉁이가 떨어져 나간 그 오래됨에서 느껴졌던 아름다움이었다.
_ 아름답게 늙자 ---p.183

여행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떠나기도 하지만 누군가 머물렀던 그 장소에 나를 담아보기 위해 떠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우릴 서로 어긋나게 해도 누군가가 앉아 있었을 그 공간 속에 나를 담아 놓아 그리운 이가 내게 말을 건넬 거라 믿으며 가만히 기다려본다
_ 세월은 그냥 흐르지 않았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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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랜 방송작가 생활을 중단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6년 동안 정원 디자인을 공부한 한 작가의 구도적 삶의 이야기다. 그녀는 영국 북서쪽 ‘레이크 디스트릭트’ 자연 속에서 유학생활의 마지막 휴가를 보내면서 “멀리 떠나왔던 건 결국 다시 돌아가기 위한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그녀가 공부한 것은 인생이라는 정원이다. 그녀의 정원은 인생의 슬픔과 비극보다는 인생의 기쁨과 아름다움의 정원이다.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처럼 그녀 또한 정원에서 배운 자연과 인생에 대한 진리를 이야기한다. 인생의 정원에서 신은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는다. 이 책에서 읽은 딸과의 대화 중 한 구절처럼 “우리 모두는 결국 우리가 왔던 자리로 돌아가는 중”이기 때문에 나도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정호승 (시인)
매일 같은 시간에 만나 일하고 얘기하고 밥 먹으며 3년 동안 라디오를 같이했던 오경아 작가. 그녀가 어느 날 덜컥 딸 둘 데리고 집을 담보로 영국으로 유학을 가버렸다. 39살에! 무지를 이기는 용맹은 없다더니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그리고 6년을 남의 땅에서 남의 정원과 식물을 실컷 구경하고, 놀고, 이 악물고 늦공부를 즐기듯이(?) 하는 사이 살면서 얻은 온갖 상처를 치료하고 정원을 통해 마음밭을 갈고닦아 불혹 중반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제 또 어떤 일을 벌이고 꾸리고 헤쳐나갈지 남은 행로가 궁금하니 쭈욱 지켜봐야겠다. 오경아 아줌마! 돌아와 좋지? 있던 자리가 최고지? 다시 방송 한판?!
양희경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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