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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 왕의 기생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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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 왕의 기생들 1

정연주 | 들녘 | 2013년 1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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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0쪽 | 515g | 130*190*30mm
ISBN13 9788975276514
ISBN10 897527651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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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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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년, 기생이 뭐가 좋은지 모르지만 적당히 해라.”
“밥할매…….”
“춤이 좋으면 눈으로 봐라. 노래나 시가 좋다면 귀로 들어라. 그리고 거기서 멈추는 게다. 따라 해서도 안 되고, 되고 싶다고 마음먹어서도 안 돼. 네년, 내 말 또 흘러들었다간 다신 기생들 뒤꽁무니 못 쫓아다니게끔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놓을 테니 그리 알아라.”
부엌데기는 비죽비죽 나오려는 입술을 밥할매의 손아귀에 잡힐까봐 양손으로 입을 가렸다. 밥할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심정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밥할매도 부엌데기의 과거는 들은 적이 있었다. 과거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그저 그런 볼품없는 인생이었지만 부엌데기가 기생에게 집착하는 걸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말리는 것이었건만.
‘쯧쯧, 못난 년.’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단양은 머릿속이 자꾸만 찜찜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이 기분은 대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이제 채홍준사 앞에서 애기기생들이 고운 자태와 뛰어난 재주를 선보인다면 적어도 한 명은 궁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해가 저물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잠깐이라도 어린 것들한테 주의라도 줘야겠다.”
“주의라면 오늘 새벽에도, 정오에도 주셨습니다. 충분할 겁니다.”
“겉으로야 반반하니 얌전해 보이지. 하지만 곧 기생이 될 아이들이네. 제 치마폭에 남자 하나 끌어들여 손짓 하나, 눈웃음 한 번으로 재산과 사람 인생까지 쥐락펴락하려는 계집들이지. 한 사내의 인생을 농락하는 것에 무서움은커녕 즐거워하는 새끼독사들이란 말일세. 겉과 달리 속이 그리 순순할 리가 없지.”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저 아이들입니다. 이번 기패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요. 두 아이나 동패를 받았답니다. 그중 한 아이는 홍띠 두른 동패를 받았습니다. 다들 재주가 상당하지요.”
은근슬쩍 자랑을 한 뒤 단양이 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정자 안에 앉아 있던 애기기생들이 윤재민과 단양이 오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곧바로 모두 일어섰다. 그 자태가 정말 고와서 저도 모르게 단양의 입매가 슬쩍 올라갔다.
“어서 채홍준사님께 인사 올려라.”
정자에 올라선 단양의 말에 애기기생들이 일제히 절을 했다. 흠 잡을 곳 하나 없어 단양은 흡족했다. 걱정이 기우였다는 듯이 모두 얌전한 모습들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단양과
달리 윤재민의 표정은 미세하게 찡그려졌다. 애기기생들을 쭉 훑어보더니 윤재민이 입을 열었다.
“없군.”
“예?”
“궁기가 될 자가 이 중에는 없다는 뜻일세.”
윤재민의 말에 단양은 물론이요, 애기기생들까지 쩡하니 굳어버렸다.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하.”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 이훈은 비소를 금치 못했다. 윤재민이, 어렸을 적에도 곧기만 했던, 청렴하다 못해 고루하여도 그 충정만큼은 인정할 수 있었던 그 윤재민이!
“감히 짐의 여자를 품어?”
그저 안아들었다면 괘씸하다 생각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표정은 뭐란 말인가. 쥐면 부러질까 불면 날아갈까 안절부절못하는 꼴이라니. 목석같은 윤재민의 가슴에 봄이 찾아온 것이다. 그 성격에 결코 가볍게 품은 것은 아닐 터. 그래서 더 화가 나는 것이다.
이훈의 눈에 들어온 가란을, 이전부터 윤재민이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
“어찌 이리 괘씸할까!”
가란이고 윤재민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장 치도곤을 내려도 모자라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일말의 자비를 베풀기로 했다. 아니, 자비를 핑계 삼아 더한 벌을 내려줄 셈이었다. ---『기화, 왕의 기생들1』 중에서

“그 많은 것이 왜 기생에게 허락되었겠느냐?”
참으로 바보 같은 착각이었다.
“기생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꽃이기 때문이다.”
비단 옷과 장신구를 아무리 걸쳐도 존경받지 못한다. 학식을 아무리 쌓은들 과거시험을 칠 수 없다. 풍류를 읊은들 정말 그처럼 살지 못한다. 같은 맥락으로 사내를 홀려도 그 사내를 가질 수 없다. 재물을 모은다고 하여도 비단옷이나 장신구를 살 뿐이다.
모든 것이 주어진 것 같으나, 그것을 쥘 수 없는 것이 기생이었다. 그렇기에 그 많은 것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된 것이다. 그저 가장 화려한 꽃이 되어 사람을 즐겁게 하는 것. 오직 그 목적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생이었다.
“그런 기생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이 바로 권력이었다. 그것을 갖는 순간 기생이라고 하여도 타인의 인생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 그런 위험한 것을, 감히 기생에게 허락할 리가 없지 않는가. 또한 권력을 휘둘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 그 순간부터 기생은 그 가치를 잃는다.
가치를 잃은 기생은, 기생이 아니다.
---『기화, 왕의 기생들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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