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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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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트립

: 소울 트립,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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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89쪽 | 538g | 140*190*30mm
ISBN13 9788954611626
ISBN10 895461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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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도 잠시 잊고, 내일 걱정은 내일에게 맡겨두고 나를 멈추는 것.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음악도, 눈요깃거리도 접어야 한다. 다만, 느리게 호흡하고, 천천히 마음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감싸던 불안이란 녀석은 공기 중에 흩어지고 나의 바깥은 조용히 내 안의 피안된다. 거기 바쁘게 뛰어가는 그대여, 우리에겐 지금 멈추지 않으면 놓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북적이는 길 한복판에서, 이별하고 돌아오는 골목길에서,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우리는 서로 그렇게 마음 따라 구석구석 탈이 난 몸을 안고 등 토닥여줄 또 하나의 나를 보아왔는지도 모른다. 유난히 눈에 띄는, 무작정 다가가 손 내밀고 싶어지는, 그러다 잠시 시선을 거둔 사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는 수많은 사람들. 어쩐지 나를 닮은 듯도 하고 어디에선가 만난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한 사람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어깨 위에 비슷한 모양의 쓸쓸함과 생의 상처를 짊어진 존재이다. 그것은 어떤 미묘한 신호와도 같아서 그저 스쳐 지나가던 사람도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렇게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식은 등줄기를 쓸어내려주기 위해 우리는 모두 온기 있는 두 손을 가지고 태어난 건지도 모른다. 저기 쓸쓸히 서 있는 나의 환영을 위해. 결국 서로를 위해.

나는 나이다. 나 아닌 누군가가 내가 될 수는 없다. 그러니 살며 느끼는 나와 타자간의 간극이 쓸쓸한 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누군가에게 느끼는 서운함? 그것도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누구라도, 결국 자기 자신만을 이해하며 살아가는 법이니까. 그러니 우리, 그 사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말기로 하자. 사람과 사람 사이, 그것의 일정한 간격을 아름답다고 이해하는 순간이 바로 우리 삶의 궁극이라는 걸 인정하기로 하자. 내가 마음을 준 누군가가 완벽한 내가 되지 못함을 슬퍼하지 말기로 하자. 우리는 결국 ‘사이’를 아름답게 바라보는 존재라는 걸, 언제나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기로 하자.

내게 밥 먹자, 는 말은 마음 좀 나누자, 는 말이다. 함께 밥을 먹었다는 건 이미 마음을 나누었다는 말이고, 밥은 먹었느냐고 묻는 일은 네 마음은 안녕하냐, 는 말의 다른 말이다. 안부가 걱정될 때면 밥 한 끼 먹게 시간 좀 내달라 말하고, 축하할 일이 생기면 축하한다는 말 대신 밥 사줄게, 라는 말로 축하를 대신한다. 밥 한 끼를 함께한다는 것은 그렇게 서로에게 정을 주는 일이다. 내 마음을 보이는 일이다. 낯선 타인에게 받은 두 번의 밥상. 할머니가 내게 차려준 밥상을 앞에 두고 나는 오랜만에 가슴이 참, 따뜻했다. 속이 든든했다. 그리고 젓가락질, 숟가락질과 함께 툭툭 떨어진 내 마음을 어떻게 다시 주워 담아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재래시장에서는 늘 사람의 마음이 함께 딸려온다. 사람의 마음이 듬뿍 담긴 재료로 지은 음식은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살찌우고, 누군가를 위해 한쪽을 덜어도 전혀 아프지 않은 따뜻하고 건강한 가슴을 만들어준다. 한두 개쯤 더 담아주어도 전혀 아깝지 않은 마음. 대신 다음에 또 오면 족하다는 그 한마디. 화개장터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마음씀씀이는 대형 마트에서 만나게 되는 차갑게 묶인 ‘1+1’의 현혹과는 다른 뿌듯함이다. 편하게 게 보다닐 카트는 없지만,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는 없지만, 그램 수마는 가격표도 붙어 있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살맛’이 나는, 그래서 더욱 ‘살?맛’이 나는 재래시장이 나는 참 좋다. 마음 끝에 저울이 달린 재래시장의 할머니들은, 그렇게 오늘도 오가는 손님들에게 물건 한 점에, 마음 한 점을 얹어주고 계셨다. 내가 만난 화개장터의 마음 넉넉하신 할머니처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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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시티란?
느려서 아름답고 불편해서 즐거운 곳. 슬로 시티는 ‘유유자적한 도시’ 또는 ‘풍요로운 마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시타슬로’의 영어식 표현으로,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세계슬로시티연맹이 지정한 5곳(신안군 증도면, 완도군 청산도, 장흥군 유치·장평면, 담양군 창평면, 하동군 악양면)의 슬로 시티가 있으며, 최근 충남 예산군 대흥면과 응봉면이 추가로 지정되었습니다. www.cittasl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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