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앞에 있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그러면 감추어졌던 것이 여러분에게 드러날 것입니다. 드러나지 않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묻혀진 것으로서 올라오지 않을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_23쪽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도(道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아니하다. 사람이 도를 실천한다 하면서 도가 사람에게서 멀리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그는 결코 도를 실천하지 못할 것이다._65쪽
사방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남을 헤치려 들지 말고, 무엇이든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려움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집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눈을 아래로 두고, 두리번거리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각을 억제하여 마음을 기켜라.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집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_79~80쪽
“순환은 원점으로의 회귀가 아니에요. 이중 나선의 형상을 떠올려 보세요. 융 심리학은 그런 나선형으로 전개됩니다. 여기서는 상승이 아닌 하강을 중요시하죠. ‘성장’보다는 ‘깊이’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땅 위의 나무는 아름다워요. 잎도 있고, 꽃도 피고, 새가 둥지도 틀고요. 하지만 땅 속은 캄캄합니다. 벌레도 많고, 바위투성이에 공기도 희박하죠. 그래도 뿌리는 아래로 내려가야 해요. 뿌리가 내려간 만큼 몸통도 자라는 거니까. 그래야 나무는 건강해집니다.”_116쪽
훌륭하다는 사람 떠받들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다투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귀하다는 것 귀히 여기지 마십시오. 사람 사이에 훔치는 일 없어질 것입니다.
탐날 만한 것 보이지 마십시오. 사람의 마음 산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이 다스리게 되면 사람들로 마음은 비우고 배는 든든하게 하며
뜻은 약하게 하고 뼈는 튼튼하게 합니다.
사람들로 지식도 없애고 욕망도 없애고
영리하다는 자들 함부로 하겠다는 짓도 못하게 합니다.
억지로 하는 함이 없으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_116~117쪽
학문의 길은 하루하루 쌓아 가는 것.
도의 길은 하루하루 없애 가는 것.
없애고 또 없애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십시오.
함이 없는 지경에 이르면 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_123쪽
자신이 자신에 의해 스스로의 참나를 높여라.
자신을 비하하지 마라. 자기 자신이야말로 친구이며 적이다.
자신에 의해서 자시의 성스러운 자아를 정복한 사람은 그 자신이 스스로 친구이나
제 자신의 자아를 정복하지 못한 사람의 자아는
적과 같이 적대 행위로 덤비느니라.
자신의 자아를 정복한 이, 평안에 깊이 들어 있는 이,
그에게 있어 초월적인 자아는 뜨거움과 차가움,
즐거움과 괴로움, 명예와 치욕에서 한결같이 흔들림이 없다._183~184쪽
마음이란 본래 형상도 없고 또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치 비어 있는 것 같아서 사물에 응하여도 자취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형체도 모양도 없는 그 마음을 닦아야만
한울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은덕을 알 수 있는 것이요,
한울님 덕을 밝히는 것이 바로 도이다._222쪽
내 믿음이 한결같은가를 헤아리라.
올바르게 정성을 드리는지 알지 못하거든
내 바름 마음을 잃지 않았는가를 헤아리라.
올바르게 공경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거든
잠시라도 한울님 모양하는 마음을 늦추지 마라.
두려워하는 마음이 나에게 있는지를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 씀이 지극히 공변되어 사사로움이 없는가를 생각하라.
마음에 얻고 잃음을 알지 못하거든,
나의 마음 씀이 공심인지 사심인지를 살펴라.
밝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든
내 마음을 그 근원의 자리로 보내라._228쪽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