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662325
ISBN10	89746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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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캣 마틴

독자들의 심리를 가장 잘 읽어내는 탁월한 작가로 인정받는 캣 마틴은 역사로맨스와 미스터리를 이상적으로 접목시킨 작가라는 평을 듣는다. 미국서부에서 남북전쟁 이전의 남부, 영국 섭정시대, 조지아 시대, 중세 영국 등 배경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필명인 케이시 마스라는 이름으로 서스펜스를 가미한 현대로맨스도 발표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캣 마틴은 최고의 요리사처럼 지글지글 끓는 열정과 진실한 사랑을 접시에 담아 재치로 장식해 선보인다. 맛있는 책읽기가 될 것이다.'라고 그녀에 대해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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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은 그러고도 사랑을 두어 차례 더 나누었다. 더이상 분노가 아닌, 굳이 설명하기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애정이 담긴 사랑을 함께했다. 비록 미래의 일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버의 마음속에는 모건을 향한 사랑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모건 옆에 누워있는 동안 그녀는 그 동안 혼라 스럽기만 했던 마음이 안정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실버는 방안을 돌아다니는 모건의 소리를 듣고 새벽녁이 다 되어있을 때 쯤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상체를 조금 일으켜
침대머리맡에 머리를 기대고 머리칼을 귀 뒤로 쓸어넘겼다.
'잘 잤소?'
모건이 깨진 거울 앞에서 면도용 컵을 손에 듣 채 물었다. 실버는 그가 거품을 내는 것을 경이로운 듯 바라보았다, 그는 하얀 거품을 턱과 목에 두껍게 발랐다,. 그리고 나서 밤새 자라나 수염을 천천히 깎아나가기 시작했다. 모건을 바라보는 실버는 그 어느때보다 그에게서 친밀함을 느꼈다. 불현듯그녀는 칼날이 지나간 매끄러운 그의 얼굴을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그의 뺨에 난 흉터까지도......

--- p.268

'당신은 잘못 알고 있어요. 아버지에 대해 전혀 몰라요. 아버지는 가끔 나를......호되게 벌주곤 했어요. 그리고 무조건 날 옆에 두려고만 하신다구요. 상황이 달라지면 그 정도로 나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실버는 숨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아버지의 얼굴이 눈앞에 떠올랐다. 증오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 그는 사정없이 실버의 뺨을 내리쳤다. 한 번, 두 번......실버의 입가에 피가 흘러내렸다. 마룻바닥에 쓰러져 허우적거리는 실버의 늑골이 끊어질 듯 쑤셔왔다. 아버지가 휘두른 채찍으로 인해 온몸에 시뻘건 피멍이 들곤 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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