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무렵에 코리아헤럴드 기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민을 갔다. 영국 Chetham’s School of Music을 졸업하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했다. 현재 스코틀랜드 국립 교향악단인 스코티시 챔버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이며 스코틀랜드 청소년오케스트라 상임고문과 Mr. Mcfalls Chamber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내 영혼을 목적지 없이 자유롭게 방황할 수 있게 풀어놓는 자유는 엄청나게 값진 것이다. --- p.48
점심을 먹고 출발했는데 내가 죽을 듯이 비명을 지르다가 멈출 때까지 우리 일행은 멀리 가지 못했다. 도대체 믿기지 않았지만 나는 ‘그레이엄 바 씨의 보물찾기’의 다음 메시지를 발견한 것이다. 내가 이것을 놓치지 않았다니, 이것은 내게 정말 특별한 것이다. 거기에는 나와 고든의 이름이 하트에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지금 이 자리, 이 순간, 이 감정을 꼭 껴안고 싶다. 나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주저앉았다. 이 순간 우리 재회의 감회가 엄청난 열정으로 나를 사로잡아 버렸다. 결국 나는 운명이 이걸 놓치지 않게 해준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나는 맨 뒤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앞서 지나갔다. 만약 내가 그들과 이야기하며 갔었다면 나는 이것을 놓쳤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내가 마지막에 이곳을 서서히 걸어가는데, 난데없는 하얀 나비떼가 나를 둘러싸서 그 속에 내가 빠지고 말았었다. 아마 나비떼는 나와 고든의 이 운명적 사랑을 지켜준 수호신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 p.300
나는 이 여행이 진정 시작이자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에게 일종의 환골탈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