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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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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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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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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5년 0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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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0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2만자, 약 3.6만 단어, A4 약 70쪽?
ISBN13 9788927806578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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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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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는 한 번 건반을 누르면 끝이다. 단 음을 누르기 전에 먼저 소리의 방향을 상상하는 능력과, 오랜 시간 훈련된 근육을 더해 그 성질을 무한 변화시킬 수 있을 뿐이다. _’가장 음악적이고 인간적인 악기, 피아노’ 중에서

스스로 절대음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서도 확실한 절대음감은 꽤 드물다. 내가 봤을 땐, 자신에게 익숙한 소리든 그렇지 않은 소리든 아무 상관없이 그 음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하고, 한 음을 넘어 여러 음의 조합인 화성도 구분해 낼 수 있어야 하며, 듣지 않고도 그 음을 머릿속에서 자체적으로 상상해낼 수 있어야 확실한 절대음감이다. _‘절대음감 vs. 상대음감‘ 중에서

슈베르트는 정확히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중간 지점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의 음악은 슬픔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극히 적은 몇몇 곡들을 제외한 모든 작품에 특유의 애수가 어려 있다._’오라, 달콤한 슬픔이여’ 중에서

그런데 문제는 이 앙코르 연주가 연주자에게는 생각보다 매우 힘든 일이라는 거다. 물론 자신의 연주에 환호하는 청중들에게 화답하고 싶지 않은 연주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본 연주가 막 끝 나 긴장은 풀릴 대로 풀리고, 감정은 몹시 격앙되어 있는 동시에 근육은 가장 피곤한 시간. 그야말로 몸, 머리, 마음이 모두 따로 노는 시간이 바로 이 앙코르 타임이다. _‘앙코르 타임, 진짜 음악회는 지금부터‘ 중에서

이 남자의 작품 다윗동맹무곡집 Op.6의 일곱 번째 곡을 보면, 두 페이지에 걸쳐 ‘ ritardando’가 무려 열네 번이나 등장하는 와중에, ‘아 템포’는 그 어디에도 없다. (중략) 그의 또 다른 사랑은 어린아이들이었다. 아내 클라라와 무려 여덟 명의 아이를 둔 것만으로 섣불리 추측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를 위한 앨범 Op.68에 그 흔적들이 새겨져 있다. 스스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는 자신의 곡에만 그려 넣던 ‘세 개의 별’ 표시를 어린이를 위한 앨범에만 몰아넣은 것이다. _’아 템포, 깨어나기 싫은 그 단꿈 속으로/로베르트 슈만’ 중에서

나만의 시각으로 그 내용들을 하나의 ‘키워드’로 만들어본다면… 베토벤은 ‘자유에의 쟁취’, 슈베르트는 ‘절망 속의 희망’, 슈만은 ‘사랑’, 쇼팽은 ‘그리움’, 브람스는 ‘결핍’, 차이콥스키는 ‘꿈’, 쇼스타코비치는… ‘고발’이라 하겠다. 그들은 이 각각의 키워드들을 일생 동안 예술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이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Sergei Sergeevich Prokofiev:1891~1953)의 키워드를, 나는 ‘귀소본능’이라 하겠다._‘귀소본능의 음악/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중에서

아직까지는 슈베르트를 연주하며 손이 꼬이지 않는다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스케일은 불규칙해서 도저히 손에 익지 않고, 화성 전개마저 엉뚱하기 그지없어 머리로도 익혀지지 않는 이 곡들의 문제는, 전혀 다른 듣는 이의 사정. 떠오르는 시상을 그대로 악보에 옮긴 뿐인 그의 음악이 어렵게 들릴 리 만무하다._‘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사람/프란츠 슈베르트’ 중에서

공연 실황을 그대로 담은 브루흐의 협주곡 1번은 도입부부터 그가 마지막으로 불태우는 예술혼이 지나치게 선명해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예전보다 더욱 짙어진 비브라토는 음악이 그려낼 수 있는 삶의 질곡을 몽땅 쥐어짜내는 것만 같다. 그러나 이런 말년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신 피어나지 못했다. 대신 1972년, 서른다섯의 나이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인마저 약물 중독, 자살, 뇌진탕, 쇼크사 등 여러 가지로 추측되다 결국에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_‘나의 영원한 프로메테우스/마이클 래빈‘ 중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콩쿠르 대여섯 개에 입상하기만 하면 직업 음악가로서의 편안한 삶이 보장되던 것은 이미 반세기 전 얘기다. 공연기획사들은 더 이상 300개 중 한 개에 불과한 콩쿠르 입상자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고, 콩쿠르 주최 측은 그런 공연기획사들을 설득하는 데 점점 애를 먹는다. _’콩쿠르에 목숨 거는 사회‘ 중에서

대학교수는 개인지도를 할 수 없다는 대한민국의 법이 음악 분야에도 엄격히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안타깝게도 국내 음악계라서 더더욱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안이다. 연주 활동만을 하는 전문 연주자가 전무하고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은 으레 대학에 교편을 잡고 있는 한국 실정에서 원칙적으론, 한국의 모든 음악도들이 대학 문턱을 밟기 전엔 최상급 교육을 접할 수 없다는 말이다. 조기 교육이 무엇보다 치명적인 분야다 보니 이를 극복하지 못한 많은 어린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학을 나가버리는 것이다._’대한민국 음악 교육의 현실‘ 중에서

가족도, 친구도, 전화기도, 악보도, 아무것도 내 곁에 없는데, 나는 무조건 멈추지 말고 계속해야 된다는 그 사실. 그 사실이 더 잔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게 ‘산다는 것’과 너무도 똑같아서다. 인생이라는 무대에 던져진 인간은 누구나 혼자다. 그러니 어쩔 수 없겠지.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한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에피소드의 제목이 그랬다. “You are (not) alone.”_‘피아니스트는 혼자다‘ 중에서
__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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