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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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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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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442g | 168*218*20mm
ISBN13 9788901061160
ISBN10 890106116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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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바바라 파크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지도 했다. 『나를 웃기지 마』, 『말라깽이들』, 『주니 B 존스 시리즈』 등 수많은 책으로 영 후지어(Young Hoosier) 상, 밀너(Milner) 상 등 각종 어린이 상을 받았습니다.
옮긴이 : 고은광순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다시 한의학을 공부하여 한의사가 되었다. 민주사회,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호주제 폐지 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지금은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펄루, 세상을 바꾸다』가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처음에 나는 엄마 아빠 두 사람과 함께 출발했어.
그러고는 갑자기 그 두 사람이 이혼을 한다고 해서 아빠를 잃었지.
그러더니 엄마는 차를 후진하다가 어떤 아저씨의 트럭을 들이받았고,
나는 또다시 다른 아빠를 얻게 되었다고.
덕분에 십 대 여자 애가 나의 엄마를 자넷이라고 부르고 멍청한 꼬마 녀석이 동생이 되고 말이지. 그런데 내가 할 일은 이 모든 걸 받아들이는 일밖에 없다고? 하, 쉽군 그래."
--- p.55
마지막 지푸라기.
너희들이 엄청나게 무거운 짚단을 등에 지고 시장으로 가야 하는 낙타라고 생각해 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너희들이 정말로 튼튼하다고 믿고 네 잔등에 점점 더 많은 짚단을 쌓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고. 짐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다리는 비틀거리는데, 사람들이 너는 견딜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겨우 겨우 버티고 있을 뿐인 상황을 생각해 봐.
너는 드디어 극한 상황에 다다랐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가 와서 네 등에 지푸라기 하나를 더 얹는다면? 너는 그 자리에서 그 사람 위로 무너지고 말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은 깔려도 마땅하지. 왜냐하면 그는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전혀 배려하지 않았으니까. 누구에게나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법이야.
--- p.156-157
"너 정말 힘들었겠구나. 그렇지 않았니?"
나는 대답하지 않았어.
"미안하다."
벤 아저씨가 속삭였어.
"네가 힘들지 않도록 도와줄 수도 있었을 텐데. 나는 단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단다."
벤 아저씨는 다시 팔로 내 어깨를 감싸 안았어.
나는 뿌리치지 않았어.
--- p.204
지구는 변해.
화산이 폭발하고 계절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고 낮은 밤으로 바뀌지.
그리고 사람들은 이혼하고 다시 재혼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렇지 않아.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되는 건 아니야. 시간이 흐른다고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리지는 못해. 그저 조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일 뿐이지.
--- p.21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찰스의 엄마, 아빠는 일 년 전에 이혼했다. 엄마와 함께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던 찰스에게 어는 날 짜증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바로 새 아빠가 생겨 버린 것. 그리고 그에 딸려 들어 온 새 남동생 토마스와 누나 리디아는 한마디로 참아 줄 수가 없다.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이기적인 누나, 지겹게 졸졸 쫓아다니고 귀찮게 하는 동생. 그리고 새 아빠란 사람은 자기한테는 관심도 없고 자기 자식들한테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는 답답한 인물이다. 도대체 엄마는 저 사람들의 어디가 좋아서 나의 새 가족으로 만들어 버렸는지 찰스는 이해할 수가 없다.
매일이 전쟁 같고 고난의 연속이었던 찰스. 새 아빠의 엄마, 그러니까 의붓할머니가 집에 찾아 온 그날, 그 동안 참아왔던 분노를 폭발하고 만 찰스는 집을 나와 버린다. 그러나 예전의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고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어,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만다. 집으로 돌아온 찰스는 자신의 유일한 공간인 지붕 위에 올라가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귀찮은 토마스 녀석이 찰스를 찾겠다고 지붕까지 기어올라오고 만다. 비틀비틀하면서 찰스에게 손을 내민 동생 토마스는 발을 헛디뎌 정원으로 굴러 떨어지고 찰스는 자신이 토마스를 떨어지게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다행히 토마스는 크게 다치지 않고 찰스는 다락방에 올라가 옛날 사진들을 꺼내 보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그런 찰스에게 다가와 말없이 위로해 주는 벤 아저씨. 그날 이후로 찰스는 새 가족과 잘 지내보기로 한다. 억지로 노력하는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맡겨 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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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소개]

찰스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척하는 영락없는 열두 살 소년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엄마가 덜컥 재혼을 해 버린다. 또다시 엄마가 만들어 놓은 소용돌이에 휘말려야 하는 찰스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일상이 시작된다.

엄마
부동산 중개인. 활달함과 솔직함이 넘치다 못해 가끔은 푼수 같은 행동도 서슴지 않는, 철없는 엄마. 벤 아저씨의 '나무' 같은 모습에 반한 엄마는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찰스에게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벤 아저씨와 결혼한다. 찰스의 불만을 잠재우고 새로 얻은 자식들하고도 친해져야 하는 이중의 부담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벤 아저씨
'나무' 같은 사람. 직업도 '나무를 기르는 것'이다. 말 많고 참을성 없었던 원래 아빠와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 어떤 일에도 흥분하는 법이 없다. 찰스와 친해지려고 낚시를 떠나지만 두 사람의 차이만 확인한 채 어색하게 돌아오고 만다. 그 후 찰스 때문에 토마스가 다쳤다는 것을 짐작하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찰스의 마음속 상처를 진심으로 보듬어 준다.

토마스
찰스의 눈으로 볼 때 벤 아저씨에게 딸려온 군식구에 불과하다. 찰스의 냉담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줄기차게 찰스를 쫓아다닌다. 토마스를 떨궈 내려고 찰스가 한 거짓말을 엄마, 아빠에게 알려 찰스에게 고자질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 지붕에서 찰스에게 가까이 가려다가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찰스에게, "나 말 안 했어. 이제는 나를 좋아해 줄 거지?"라고 말해, 찰스를 한 번 더 울게 한다.

리디아
토마스의 누나. 찰스보다 약간 나이가 많은, 전형적인 십 대 여자 아이. 치장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과의 전화 수다를 끔찍이도 좋아해, 찰스를 여러 번 끔찍한 상황에 빠트린다. 이기적이고 천방지축으로만 보였던 리디아가 돌아가신 엄마 때문에 생긴 속상한 일들을 털어 놓을 때, 찰스도 리디아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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