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영화평론 제12호 2000
Author: 한국영화평론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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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06쪽 \| 61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957296
ISBN10	898795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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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11월 10일 창립되었으며 그 후 국내 최고의 영화평론가 단체로써의 권위와 전통을 유지해온 영평은 영화의 예술 적 및 대중적 가치를 추구하고 영상비평무화의 모태인 영화평단의 구축을 주도해왔다. 창립 초기 영화 저널리스트들이 주도해 왔던 영평은 이제 영화학 전공 교수들 및 현역 평론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단체로 자리를 잡았다. 영평은 지난 1989년부터 영화비평 문화의 결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평론』지를 매년 발행하고 있다. 영평은 또한 주요 행사로 매년 한 차례씩 그 해에 제작된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 작품을 가리는「영평상」시상식을 개최해 왔으며, 지난해 20회를 치렀다. 이밖에도 영평은 한국영화의 학술적, 산업적, 정책적 주장과 진로를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꾸준히 개최하여 토론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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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인간의 얼굴에 거주한다. 유아는 40일이 지나서 웃기 시작하며, 비로소 한 인간으로 인정받게 된다. 유아기에 체험한 이 웃음은 성장하여 놀이를 통해 다시 체험하게 된다. 성인은 유년의 기억을 반추하거나 유아의 마음으로 회귀할 때 웃음으로 점철된 유아시절을 복원할 수 있다. 웃음은 대중미학의 중요한 요소로 일찍이 채택되었다.

초창기 영화인 <물 뿌리는 정원사>, <악의 보답> 등은 관객에게 한바탕 웃음을 선물할 코미디 전략을 모범적으로 보여준다. 즉 <물 뿌리는 정원사>에서 한 사내가 물을 뿌리고 그를 놀려주기 위해 다른 사내가 호스를 발로 밟는다. 물 뿌리는 사내는 물이 안나오는 원인 찾기 위해 호스를 여다보자마자 호스를 밟고 있던 사내는 발을 치워 물벼락을 맞게 하고 도망간다. 물 뿌리는 사내는 물이 안나오는 원인에 대해 관객과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으므로 웃음이 유발된다. 이는 일련의 사건이 서로 다른 의미로 해석될 때 발생하는 희극적 상황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물 뿌리는 정원사는 물이 안 나온 원인을 알 수 없다. 하지만 관객은 다른 사람이 호스를 밟아서 물이 안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물 뿌리는 자는 호스를 들여다보며 원인을 찾고 있다. 관객은 이미 호스를 발고 있는 사내의 장난임을 알고 이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기를 기대한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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