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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연탄 구루마

변호사와 연탄 구루마

엄상익 | 좋은책만들기 | 2001년 03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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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22101
ISBN10 89892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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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엄상익
1954년 평택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고시 합격 후 생활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동아일보' '월간조선' '주간동아' '월간 좋은 생각' 드에 고정칼럼을 쓰면서 법정의 진솔한 인생 풍겨을 형상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 『탈주범 신창원』『대도 조세형』『하나님, 엄변호삽니다』『욕심 그릇이 작은 사람이 행복하다』등이 있고, 대한민국 30대 재벌과 전직 대통령의 재판정을 그린『피고인 각하』는 일본 문예춘추사에서 일본판으로 발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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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랫동안 간직해온 작은 꿈을 이루었다. 서초동 법원 담장 밑 손바닥만한 못생긴 땅에 나의 변호사사무실이 생겼기 때문이다. 나는 베니스의 뒷골목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점방같이 법률사무소 입구를 꾸몄다. 격차장 옆에는 하얀 나무덧창을 붙이고 배가 볼록한 예쁜 쇠창틀을 달았다.
창을 통해 한적한 골목길을 바라다보면서 톡톡 키보드 자판을 두드린다. 스피커에선 플륫과 피아노의 조화로운 선율이 감미롭게 흘러나오고 있다. 그 창을 통해 눈송이가 흩날리는 하얀 겨울도 내다보았다. 이런 따뜻한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드린다.

14년 전 처음 변호사를 시작할 때에는 너무도 두려웠었다. 한 달 임대료와 월급을 준다는 게 두려워 독립된 사무실을 낼 용기가 없었다. 한 국회의원 사무실에 가서 있게 되었다. 변호사를 겸직하는 의원들은 사무실이 국회, 지구당, 그리고 자기의 법률사무소 등 세 군데에 있었다. 국회의원이 안 쓰는 틈을 이용해 그 사무실을 빌려 내 업무를 했다. 그 대가로 국회의원의 민원업무를 해주기로 했다.
---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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