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대신대학교 신학부 신학과와 동양대학교 산업공학과,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기독교 문화)을 졸업하였고, 계명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사회복지)에 1년 수학하였다. 군종병으로 복무하던 시절에 만난 군목의 가르침에 큰 감동을 받아 ‘교회 안의 목회자’를 넘어 ‘현장의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교회사역과 함께 학교 교목, 병원의 원목 등을 지냈고, 현재는 삼의교회를 담임하면서 ‘귀농 사역’을 하고 있다. 청송에 있는 주왕산 산자락을 그늘 삼아 살면서 실패하기 쉬운 귀농의 현실을 귀농인들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방송과 신문 등 언론을 통한 귀농 상식과 정보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남해길의 청송별곡’으로 안동 KBS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하고, 몇몇 신문에도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정년이 빨라진 기업문화 속에서 ‘사오정’ 세대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해 귀농 교육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있으며 기업이 이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4) 실제로 주말농장을 하다가 농사일이 마음에 들어 귀농한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그런 경우셨네요. 귀농한 분들이 처음에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귀농자는 대략 두 부류입니다. 한 부류는 고향이나 먼저 귀농한 지인들이 있는 곳으로 귀농한 분들, 또 한 부류는 전혀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 곳으로 귀농한 분들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농사 멘토가 되어줄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지를 고르는 단계에서부터 농사의 실제적이고 전반적인 기술이나 병해충에 대해서 편하게 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답답해하는 문제입니다. 사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귀농인과 기존 지역 주민들과의 어색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농사 자문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_귀농·귀촌의 첫걸음 중에서(16쪽)
(2) 귀농인이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에 타계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글래서의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어디엔가 소속되고 싶어하는 욕구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귀농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농촌 사회에 왔으면 한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고 소속되고 싶은 건 당연한 욕구입니다. 그런데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 농촌은 잘 아시다시피 고령화된 사회입니다.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귀농자들은 50대 전후가 일반적입니다. 이분들은 마을 중심으로 들어가기 원하지만 기존의 주민들이 그 자리를 쉽게 내어주지 않는 것이지요.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_귀농인, 지역 주민인가, 이방인인가? 중에서(21쪽)
이 책 《귀농 매뉴얼 북》은 저자가 직접 귀농하면서 준비하고 몸소 경험한 사례와 주위 귀농인들의 어려움을 상담하고 도와주며 그들의 마음을 알고, 귀농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귀농인의 실생활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가 들어 있어 어느 것 하나 소홀이 볼 수 없습니다. 비록 이 책에서는 청송 지역의 사례를 들고 있지만, 제가 20여 년간 전국의 생산지를 다니며 느낀 바는 청송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도 이 책을 기본서로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용광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 상무)
평소 ‘초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 누구에게나 ‘초보’의 순간이 있지만, 두번째 인생을 펼쳐갈 ‘귀농 초보’야말로 쉽지 않은 도전 앞에 설렘과 기대, 긴장과 불안함의 연속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초보자들에게 귀농 준비부터 성공 귀농에 이르는 과정까지, 길을 헤매지 않도록 내비게이션의 역할이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가 몰랐던 귀농의 진짜 이야기. 지금부터 남해길 대표의 《귀농 매뉴얼 북》 속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